성격 이상한 사장님들 많네요
ㅁ 한식뷔페 사건의 후속편 같았던 '여수 1인 손님 무시 사건'
저는 '여수 1인 손님 무시 사건'을 보고 생각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2023년에 밥을 많이 펐다는 이유로 손님을 내쫓아 논란이 된 한식뷔페 사건인데요!
한 너튜버 분께서
세종시에 있는 한식뷔페에서 식사를 위해 밥을 펐다가
남자 어르신 사장으로부터
"한번 퍼올때 이렇게 많이 담아오면 안된다. 남기면 안 된다!",
"사람답게 대접받게 행동해!"
"돈 돌려줄 테니 그냥 나가라!"
라며 심할 정도로 핀잔을 받았습니다.
그 사장님의 논리는
요즘 물가도 많이 올라 남는것도 없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퍼오는 몰상식한 손님이 어디있냐는 논리이셨는데...
(저 양이 손님답지 못한 식사양리라구요... 보통 한식뷔페가면 저 정돈 성인남자분들이 먹고 오시지 않나요^^;;;)
상대적으로 예의바르게 대처했던 너튜버분이지만
한식 뷔페 남자 어르신 사장님께선
손님을 거의 가게 밖에서 내쫓아내듯이 온 힘 다해 몸으로 밀쳐냈습니다.
이런 식당 사장님의 비인간적인 대우에 항의한 너튜버 님께
사장님은 당당하게 경찰에 신고하라며
"(당장 너가 경찰) 신고 안 하면 XX 뗀다!" 등 많은 식당 손님들 앞에서
성적 모욕까지 당하며 쫓겨난 사건이었습니다.
손님으로서 한식뷔페에서 밥 한번 퍼왔다가
성적 모욕을 비롯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온 셈이었는데요...
2023년 그때 이 사건도 많은 이슈가 되어 식당 서비스 개선에 대한 논의가 많았는데
시간이 좀 지났어도 혼밥 손님을 탐탁치 않아하는 식당 사장님들의 마인드는
별반 달라진게 없어보이는게 느껴집니다.
ㅁ 어느 기자님이 고백하는 노포 맛집 특징?
어떤 신문 기자분이 고백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의 노포 맛집의 특징을 아시나요?
노후된 건물,
가게 사장님의 위력적인 교만,
거기에 합세하는 스태프들의 불량한 박력,
그런 불친절한 서비스를 가볍게 상회하는 아주 인상적인(?) 비위생 등 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 기자님이 경험한 식당 불친절로는
대뜸 반말을 하는 순댓국집 사장님,
그렇게 굽는 게 아니라면서 처음 간 친구의 등짝을 철썩하며
강력한 등짝 스매싱을 날렸던 꼼장어 사장님,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를 살피기도 전에 “양념갈비 두 개?” 하고 묻고
바로 손님이 메뉴 OK 안하면 “양념 갈비 먹으러 온 거 아니에요?” 하며
메뉴 빨리 정하라고 채근하는 갈비 집 종업원,
소주 한 병도 채 안 비웠는데 우리 발치에 물걸레질을 하던 사장님,
머리카락이 세 개나 나왔는데도 호호 웃으며 다시 퍼다 주겠다고 눙치는 꼬리곰탕 사장님
등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기고한 기자님도 나름의 위트를 섞어 각색하여 쓰신 글인걸 감안하더라도
제가 겪었던 일련의 경험과 대조해봐도 마냥 없다고 하기엔
저 또한 비슷한 경험들이 제법 있었던거같습니다.
ㅁ 논란 이후 여수 사장님 해명이 더 논란인 이유
사장님은 여수시 관계자에게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상대방과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여성 너튜버분은
"식당에 입장할 때 영상 촬영 허락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은 본인이 목소리가 커서 생긴 오해라며
이런 저런 핑계로 지금 이 순간만 얼렁뚱땅 넘어가시려고 하는데...
큰 목소리때문에 생기는 오해와 1인 손님을 막대하는 태도는 태생부터 완전히 다른겁니다.
ㅁ 식사 사장님들이 1인 손님을 싫어하는 이유
사장님들도 1인 손님이 가게에 오면 나름 이유 싫어하는 이유가 있으실겁니다.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이유가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진다입니다.
혼자와서 4인용 테이블을 혼자 독차지하고,
혼밥할때 심심하니 동영상 보며 먹느라 자리에서도 늦게 일어난다고 주장하십니다.
하지만 뜯어보면 1인 손님이 앉을만한 테이블도 충분히 마련해놓지도 않고
바쁜데 눈치도 없이 1인손님왔다고 타박하시는 경우가 많으시죠.
(1인 손님 눈치100배 주시기전에 유명세를 타는 노포 식당이니만큼 백종원 대표님의 역전우동처럼 1인 테이블을 더 늘려보시는것도 추천해봅니다.)
유명세도 많이 탄만큼 찾아오는 1인 손님들을 위한 매장내 1인 테이블 확대도 고려해보시고
손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테이블을 조정할수있는 방법을 마련해보시는 걸 추천드려봅니다.
또한 혼밥하며 매장내 장시간 앉아있는 손님의 경우
매장내 안내문구를 두거나 직원들의 상냥한 안내로 해결가능한 부분인거같습니다.
여수 케이스처럼 촬영허락 받고
돈 내고 먹는 식사를 20분도 안되었는데 빨리 먹고 나가라고 윽박지르는건
정말 손님에 대한 예의를 한참 벗어나 비인간적인 대우인거같습니다.
이건 그냥 한 식당의 불친절 문제로 끝나는게 아니라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로 입소문을 타며
청춘들의 핫플이 되어가는 여수시의 이미지에도 엄청난 타격이 됩니다...
ㅁ 마무리
식당은 이제 식사만 파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식사와 함께 서비스를 파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최고급 레스토랑 마냥 손님을 왕자대접, 공주대접하라는게 아닙니다!
최소한 손님이 식당에 와서 편안하게 맛있는 식사를 제대로 누릴수있도록
쾌적한 환경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고 합니다.
예전 백종원 대표님의 <골목식당>이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방송은 시청률이 중요하기에 자극적으로 각색되었을순있지만
제법 식당을 오래 하셨음에도 사장님께서
비위생적인 식자재 관리와 조리, 불친절한 손님접대로
눈살을 찌뿌리게 했던 케이스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사장님 본인의 문제점 투성이인 영업방식은 반성하지 않고 여긴 상권이 안 좋다, 불경기라서 장사가 안된다고 하소연하시는 사장님들 여럿본거같습니다...)
지역에서 제법 유명하다고, 지금 당장 손님이 많다고
사장님이 손님 알기를 우습게 아는 순간 그 식당은 점점 망해가는 테크트리를 타는 거 같습니다.
정말 이제는 달라져야합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장사해도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없다'라는
아닐한 마인드는 버리고
지역과 가게 이름을 걸고 맛과 친절 모두 최선을 다하는 식당이 되어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