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업의 대표도, 고용주도 아닌 일정한 임금을 받고 일하는 피고용자지만 재택근무를 반대합니다.
재택근무과 사무실근무를 두 근무형태를 모두 해본 저의 경험을 토대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휴식공간과 업무환경의 일체화에 따른 정신적 과부화: 직장인 대부분이 흔히 말하는 '퇴근 후에 집에 가서 쉬어야지'는 집은 휴식과 회복의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시행되면 휴식의 공간인 집이 업무환경과 공간을 함께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재택근무자들은 일이 끝나고 나서도 업무환경에서 해방되지 못하여 재택근무에 따른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지속됩니다.
- 업무효율성 저하: 사무실 근무 시 옆자리 동료에게 한마디말로 전할 수 있는 언어적 의사소통을 재택근무에서는 실현할 수 없습니다. 인사말과 맺음말을 포함한 메일 또는 메시지로 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재택근무 전산 시스템을 통해 전달한다 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동료는 다시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하며 되묻고 답헤야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합니다.
- 인력대체의 문제: 기업과 CEO 입장에서는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실제 아마존, 테슬라 등 외국 기업에서도 재택근무에서 오피스 근무로 전환을 하는 추세입니다. 재택근무로 전환을 했을 시, 재택근무를 달가워하지 않는 기업 입장에서는 인력을 더이상 고용하려 하지 않고, 로봇이나 AI로 인력을 대체하려 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고용한파가 불어오고 실업률은 날로 증가할 것입니다.
- 감시체계의 재생산: 많은 분들이 재택근무에서 오는 편안함을 얘기했지만, 기업은 이 편안함이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눈 앞에서 일하는 직원이 없으니 직원에 대한 불신이 생겨나고, 이는 또다른 감시 시스템을 파생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고용주와 피고용자에 대한 갈등과 마찰이 심화됩니다.
- 다른 비용 문제 발생: 교통비나 식비를 적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 비용이 발생합니다. 에어컨, 보일러 등 냉난방기부터 시작해서 컴퓨터/노트북 전원까지 개인이 그 비용을 온전히 부담해야 합니다. 냉난방 비용을 아끼려 절약하는 근무자들의 업무효율은 그렇지 않은 직원들보다 업무 생산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재택근무 시 업무효율성 및 유연성 증가, 출퇴근 시간 및 비용 감소 등 여러 장점이 있겠지만 저는 위의 이유들에서 재택근무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