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회 할말이슈] 결혼도 저점매수?

 

코로나 시기에 어렵고 할인까지 끼워팔던 결혼식장들,

웨딩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가격 할인을 내세우더니 코로나 시기가 끝나자

가격을 배로 올리고 품질은 낮추면서 더더욱 승승 장구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소비자 주머니를 비웃기라도 하듯, 프리미엄을 라인이라며 강조하고

한 평생 한번 뿐인 결혼이라며 마케팅을 하면서 100원이면 인화하는 사진을

한 장도 아닌 한 쪽에 10만원이라며 끼워팔고 장삿속 가득 한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마땅히 규제할 방법도 없기에, 똑똑한 소비자가 발길을 끊는것이 유일무이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허례허식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적어질 수록 시장은 자정되면서 적정한 가격과

소비 문화를 찾아가게 되는데 어쩌면 결혼은 그런 자정작용을 거치기 힘든 기이한 문화인 것

같기도 합니다. 둘이 잘 살면 되는 것을 왜 그렇게 남들에게 보이지 못해 안달인지

사람의 심리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신랑이 신부측에게 결혼식때 돈을주는 풍습이 현대까지 내려오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이에 관한 사건, 사고가 많이 나기도 해서 현재는 출산율 및 혼인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 가끔 보는 청첩장, 그렇지만 장소나 시간은 나와있지 않고

결혼한다는 사실만 알리는 그런 청첩장도 대안일 것 같고, 심지어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결혼식을 작게 가족끼리만 하더라도 회사나 대인관계에서는 구태여 알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결혼의 본질은 잊은채 인증, 욜로에 젖은 결혼식장, 축의금 문화는 이제는 사라져야 할 문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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