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포장 수수료 이건아니지

최근 배달의민족이 기존 점주들에게도 포장 주문 수수료 6.8%부과하겠다고 하더군요. 배달 주문도 아니고, 라이더도 필요 없는 단순 포장 주문에 수수료를 붙인다는 건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배민 측에서는 마케팅 비용으로 연 3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하지만, 그게 실제로 점주들에게 체감되는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그냥 기존 수수료 구조를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이벤트 몇 개 더 붙이는 수준 아닌가 싶어요.

포장 주문은 본래 자영업자 입장에서 마진을 조금이라도 더 남길 수 있는 채널이었는데, 이마저도 수수료가 붙는다면 점주 입장에선 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포장 서비스를 끊거나, 자사 앱이나 전화 주문으로 유도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배민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점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런 구조가 과연 건강한 생태계일까요?

정말 필요한 건 상생 구조 아닐까요?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로 챙기는 방식보다는, 점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 옵션이나 혜택 구조를 고민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