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긴 의견에 공감합니다. 넘 좋은 취지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우리 사회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이라는 현실이며, 머지않아 네 명 중 한 명이 될 미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것처럼 노인 일자리는 "단순히 돈을 버는 자리가 아니라 건강과 활력을 지켜주는 삶의 원동력"이다. 이 말은 고령화 대비의 본질을 꿰뚫는다.
일본의 사례를 보자. 그들은 '100세 시대 인생 설계'를 국가 과제로 삼았다. 노인을 부양 대상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 더 나아가 경제 활동의 주체로 재정의했다. 70대도 일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했고, 연령 차별 없는 채용 문화를 정착시켰다.
우리의 노인 일자리 정책은 어떠한가? 대부분 공공근로나 단순 업무에 집중되어 있다. 물론 이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고학력 노인이 증가하고, 전문 경력을 가진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는 시대에 우리는 더 다양한 질적 일자리를 고민해야 한다.
고령화는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 세대는 더 적은 수로 더 많은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에 직면해 있다. 이것을 세대 갈등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는 늙는다. 오늘 우리가 노인을 대하는 방식이 내일 우리가 대우받을 방식이다. 고령화는 위기가 아니라,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