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의 잣대, 성별로 달라지면 결국 이렇게 선을 넘는거죠.

문제는 이런 윤리적 잣대가 남성과 여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이에요.
여성이 즐기는 콘텐츠는 예술이나 해방, 하나의 서사로 포장되면서 어느 정도 수위의 표현도 ‘표현의 자유’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남성이 소비하는 콘텐츠에는 ‘외설’, ‘범죄 조장’이라는 낙인이 훨씬 쉽게 찍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번 드라마도 “이 정도는 괜찮다”거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자”는 반응도 일부 존재했죠. 


하지만 만약 성별이 반대였다면 어땠을까요?
작가는 사회적으로 매장됐을 수도 있고, 법적 책임까지 졌을 거라고 봐요.


이런 반응 차이는 결국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이중적 기준 때문이에요.


윤리와 책임의 기준이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면, 비윤리적인 서사조차도 ‘허용 가능한 이야기’처럼 포장될 수 있어요.


“여성이 가해자일 경우엔 덜 심각하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묵인되는 사이,
초등학생과의 감정 서사를 다룬 콘텐츠가 아무렇지 않게 대중 앞에 등장하게 되는 거예요.

 

성별에 따라 도덕의 잣대를 달리하면,
위험한 콘텐츠들이 ‘사회적 실험’이나 ‘창작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유통될 수 있는 여지를 주게 되겠죠.

그런 허점은 결국 우리 사회 전체를 조금씩 무디게 만들고 그것에 문제를 삼으면 그것자체를 또 부정하는 가스라이팅이 시작되겠죠.

 

우리가 정말로 경계해야 할 건 남성과 여성 중 누가 더 많은 자유를 누리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돼야 할 윤리의 기준이에요.

그 기준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사회는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에 관대해지겠죠.

 

이번 드라마만 가지고 문제 삼을 거이 아니라 15년에 나왔던 그 웹툰도 얼마든 문제가 되었을텐데 왜 용인이 되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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