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가 중요할까요? 혐오의 방치일까요?

한성대 전시물 논란을 보면서, 표현의 자유와 혐오 발언 사이의 경계를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해당 전시는 짧은 시간 안에 철거되었고, 학교 측의 빠른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런 표현이 교육 공간에 설치됐다는 사실 자체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안에 깔린 정치적 맥락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전교조처럼 진보 성향을 가진 단체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논의가 이어졌지만, 실제로 문제 제기가 활발했던 건 대부분 특정 진영 쪽에만 집중됐던 게 사실이잖아요.
이런 식의 이중 잣대는 결국 교육 현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봐요.

정말 필요한 건 어느 한 편이 아니라, 모든 방향에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려는 자세 아닐까요.
그래야 교육이 정치의 그림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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