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회 할말이슈] 다회용기 배달 수거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12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다회용기'를 옵션으로 선택한 배달 주문이 매년 늘고 있다. 배달앱 3사 중 다회용기 사용을 가장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요기요의 경우 2023년 대비 2024년 다회용기 주문 건수가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점 업체도 53.6% 늘었다. 요기요는 다회용기를 음식 장르처럼 하나의 카테고리로 만들어 배달 메인화면에 노출중이다."

 

요기요 앱이 있어서 직접 들어가보니 다회용기라고 표기되어있고, 메인 화면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화분 모양으로 된 아이콘으로 나와있네요, 하나의 카테고리로 지정되어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났습니다. 저도 배달을 가끔 시켜먹지만, 디저트류가 다였는데 어쩌다가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어

중국집이나 보쌈 같은 메뉴를 배달시키게 되면 많게는 30개까지의 플라스틱 용기, 그리고 사람수에 맞는 일회용 수저까지 같이 오다보니 정말 너무 많은 일회용품이 사용되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회사에서도 분리수거, 음식물쓰레기 따로 분리해서 버려야하다보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고

플라스틱 용기도 환경에 굉장히 해가 된다는 것을 이제는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참 난감했습니다.

 

"음식점 자체배달이 활성화됐던 과거와 최근의 다회용기 수거 방식은 다르다. 과거엔 전속 배달원이 배달했던 집주소를 기억해 식사시간 이후 자동으로 방문 수거하는 형태였다. 최근에는 다회용기 전용 백에 새겨진 QR코드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반납 신청을 하면 수거업체와 계약된 택배사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한 소비자는 "옛날에는 중국집에 음식을 시키면 다 먹기도 전에 배달원이 와서 그릇 달라고 초인종을 누르는 등 그릇 반납에 대한 부담이 있어 일회용품을 선호한 면도 있었다"며 "최근 배달앱의 다회용기 반납은 식사를 마친 후 느긋하게 반납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를 보고 나니 소비자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고, 기업들도 그에 동참하는 추세라고 하니 다행입니다. 이전에는 안전 문제도 있고, 위생 문제도 있어 일회용품의 사용이 증가했습니다. 지금은 반대로

다회용기를 사용하되 수거방식이 개선되었네요. 또한 다른 사업 구조가 하나 더 생겨나게 되는 것이라 이 또한 윈윈전략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도서 산간지역이나 외곽의 경우 즉시 시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누가 문을 두드리거나 제 이름을 크게 부르는 것이 꺼림칙했는데, QR코드로 원하는 시간에 직접 내놓을 수 있고, 카톡으로 수거신청, 알림 등이 다 된다고 하니 비대면에도 매우 적합해 보이네요. 택배나 물류 회사의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사업을 추가한 형태라 적용이 어렵지도 않구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환경에 맞춰 탄생한 것으로 보이네요.

 

한달 전 여쯤 넷플릭스에서 BUY NOW, 쇼핑의 음모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거대 리테일 기업,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의 물건 폐기와 낭비를 보고 정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패스트 패션, 그리고 블랙프라이데이, 홀리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기업의 이윤을 위해 생기게 된 각종 판매촉진을 위한 기념일들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양산하는지 그 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의 원리 하에서는 끊임 없이 "물건"을 생산하고 만들어내야 그 구조가 지탱하고 선순환 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아이러니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급격한 기술과 혁신으로 인해 본질적인 것을 너무 많이 놓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이 가정에서 분리수거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은 어쩌면 먹물에 깨끗한 물 한방울을 떨어트리는 아주 미미한 임시방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더 늦기전에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되 이윤을 실현해야 하므로 해당 방식을 마케팅에 이용하고,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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