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인 되팔기는 제재가 필요해 보입니다!

ㅁ 되팔이(또는 리셀러) 그들은 누구?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크림 등등 요샌 다양한 중고거래 플래폼이 활성화 되면서

내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쉽게 팔 수 도 있고

사는 사람입장에서도 새제품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이득인 상황입니다만...

 

이런 활성화되어가는 중고거래 플래폼을 악용하는 되팔이(또는 리셀러)들이 있는데요.

한정판이나 구하기 힘든 단종 상품들을 원래 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사람들입니다.

 

예전엔 고가의 메이커 신발 등이 되팔이 품목이었지만

요즘은 그 리스트가 다양해지고 부작용도 많아진 느낌입니다.

 

ㅁ 비상식적인 되팔이 이슈

 

 1. 2015년 허니버터칩 대란

 

2015년에 허니버터칩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허니버터칩이 2015년 당시 소비자가격 2400원의 5배 이상인 

1.3만원에도 개인거래 되었다고 합니다ㄷㄷ

 

 

 

이런 허니버터칩 대란에 

하다하다 허니버터칩 1봉지를 뜯어 1조각씩 개별포장하여 

개당 500원씩 판다는 게시글도 있었죠ㅋㅋ

 

 

광기에 가까운 허니버터칩 되팔이들의 만행(?)에 조롱에 밈일지 모르지만 

하다하다 <500원에 허니버터칩 냄새 담아 팝니다>라는 중고거래 판매글도 올라왔었죠ㅋㅋ

 

 2. 2020년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2020년 코로나19 시국 초기에 많은 국민분들이 KF94 마스크 부족으로 고통받던 시기에

마스크를 업자들로 부터 박스째 사들여서 풀어보지도 않은채 사재기하여 메신저상으로 

다시 사들인 가격에 몇배를 붙여서 되팔던 악덕 되팔이들도 있었죠...

 

당시 저도 그런 악덕 되팔이들을 다룬 다큐를 보았는데

자국민들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것도 모자라

거기에 단순히 이윤만을 위해 중국 등으로 KF94 마스크를 밀수출을 하는 등

코시국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하여 한탕장사를 펼치던 그들의 모습을 보니 

진짜 돈 앞에서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 구나하는걸 느꼈습니다.

 

 3. 23년 <파이브가이즈> 오픈런 대란

 

 

23년 6월말에 강남역 일대에서 '오픈런' 대란을 일으켰던

미국 3대 수제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당시의 모습인데요.

미국 본토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호평이 쏟아지자 기다렸다는듯이

파이브가이즈에서 줄서서 구매한 버거를 판다는 중고거래글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제안한 가격은 무려 10만 원!! 

해당 햄버거의 원래 가격은 1개당 1만 5천 원, 감자튀김은 1만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거의 수고비로 6만원 상당의 웃돈을 붙였다고 합니다ㄷㄷ

 

 4. 2020년 유명 커피 브랜드 인기 굿즈

 

 

2020년 스타벅스나 할리스, 던킨 같은 유명 커피브랜드들이 출시한 인기 프로모션 굿즈들이

중고시장마저 뜨겁게 만든적이 있었는데요.

 

던킨은 여름 한정 굿즈 '노르디스크 캠핑 폴딩박스'가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완판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주문 어플이 마비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한 해당 제품의 완판을 공지하자마자 각종 중고사이트에서 양도 판매, 구매글들이 폭주했다고 합니다.

그럼 인기로 인해 16,900원 굿즈가 중고거래사이트에선 4만원대에 거래가 되었고 합니다.

 

더 심한 케이스로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의 경우 음료 17잔 구입시 무료증정 굿즈였는데

한번에 음료 300잔을 구매해 음료는 버려놓고

오직 해당 굿즈 17개만 받아간 사례도 있다고 하네요.

 

음료 17잔 구입시 받는 무료증정 굿즈이지만, 중고 거래사이트에선 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3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중고시장 사이트에선

해당 인기굿즈들을 판매한다는 글들이 여전히 올라온다고 합니다.

 

 

ㅁ 되팔이에 대한 처벌?

 

현행법상 

"건강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해외직구 상품 등의 되팔이"를 제외하곤

개인 간 거래로 되파는 행위를 처벌할 조항이 없다고 합니다.

대량으로 판매할 경우 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그 '대량'이라는 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론 '도덕적인 비판'만이 가능한 상황ㅠㅠ

 

누군가는 '되팔기' 행위가 시장 원리에 따른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라고 옹호 하는 분도 있는데 반해

과도한 되팔기 행동이 건전한 소비 시장을 왜곡하고 

양심적인 선량한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기업들도 각종 프리미엄 제품, 한정판 제품을 강조하며 <OO제품 대란> 같은 마케팅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되팔기 행위에 대해 부추기거나 미온적으로 대응하기도 합니다.

 

ㅁ 마무리

 

성심당 되팔이에 대해 앞선 다른 경악할 전례가 있어서인지 별로 놀랍지도 않은 느낌입니다만...

 

다만

되팔이들을 '리셀러'라고 포장하면서 하나의 직업으로 

고소득화, 전문화, 다양화를 거치며 진화해가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앞서 몇가지 설명한 사례들을 보면 

되팔이들을 아무리 본인들을 '리셀러'라고 포장하더라도 

사회에 미치는 해악과 부작용의 엄중함을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치환되지 않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상품, 한정판 제품들을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하여 사재기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품을 일찍 동나게 만들어 품귀현상을 유발시켜 프리미엄을 조성하고 

이렇게 조성된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국내외 인터넷 쇼핑몰이나 중고사이트에 비싸게 물건을 파는 행위가

과연 리셀러들이 말하는 자유로운 경제활동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짜 조선시대 사재기(도고)에 대한 병폐를 다루었던 소설 <허생전>이 

21세기버전으로 리뉴얼된 느낌이 듭니다.

 

많은 선량한 소비자들이 착한 가격에 갖고 싶었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리셀러들은 사재기 후 비상식적인 되팔기 행위는 자제해주시고 

사는 분들 또한 아무리 가지고 싶다해도 그런 과도한 웃돈을 붙인 중고제품은 

사지도 말고 관심주지도 말았으면 합니다.

 

또한 입법부에선 이런 악의적이고 시장을 교란하는 되팔기 행위에 대해

명확한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또 중고사이트에선 악의적이고 비상식적인 중고거래에 대해선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해당 게시글이 블라인드 처리 될수있도록 신경써서 

건전한 소비시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