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못 살곳이라고 하는거는 좀 심했다고 봐요
저도 해당 유튜버 좋아합니다. 하나의 포맷에 묶여있지 않고 신선한 웃음코드로 항상 노력하는 모습보였기에 그만큼 구독자들도 많았던거 압니다...
이번 컨텐츠도 경상도 유튜버가 본인 고향인 경상도를 친근하게 소개한다는 컨텐츠이기에 보통 경상도 지역 중 유명하지 않은 지역을 돌며 소개한다는건 정말 좋은 의도였다고 생각은 듭니다.
저도 경상북도 영양군이란 곳을 몇번 들어보긴했지만 그 지역에 대해 방문해보거나 관심을 가져본건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빠져나가는 인구를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군민들과 공무원들이 노력하는 영양군 같은 지역소멸 위기의 지역에 가서 전혀 건설적이지 않은 지적질을 일삼는건 진짜 아닌거같습니다.
수도권 너무 좋죠. 유튜버들이 말하던 롯데리아는 발에 채이고,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들은 집안에서 배달앱만 켜면 금방금방 시켜먹고, 보고 싶은 공연들도 언제라도 관람가능하고 좋은 회사와 대학교들도 몰려있고..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가 수도권에 몰려있어서 대한민국이 아닌 '서울공화국'으로 국호를 바꾸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국인거같습니다.
저도 대학교 때문에 서울에서 10년을 있었고 취업때문에 서울에서 살아야할지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에서 취업을 하였고 비록 불편한게 많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맑은 공기, 북적이지 않는 환경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해당 유튜버가 제가 사는 동네오면 아마 영양군처럼 깔만한 요소가 다분합니다. 시골에 가게도 별로 없고 어르신들이 많은 그런 동네거든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살집도 변변치 않은데 무조건 수도권으로 올라가서 고생하며 살아가는 시국인데 이런 컨텐츠 하나에 지방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도 '깡촌사는 사람들' 같이 싸잡아 욕먹는 기분입니다.
소멸위기지역가서 응원은 못할망정 식당가서 맛없다고 까고, 롯데리아 없다고 까고, 공무원들 불쌍하다고 까고, 강물이 똥물이라고 까고...
해당 유튜버 분들은 이런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가셔서 소개도 해주시고 그 지역 맛집가셔서 홍보도 좀 해주시고 혹시 그게 부족하다면 그 지역의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비판까지는 이해하겠습니다.
해당 유튜버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항상 노력해왔단거 잘 알기에 이번 논란에 대해 반성하시고,
남 흠집내기 바쁜 유튜버가 아닌 선한 영향력을 낼 수 있는 유튜버로 다시 태어나시길
팬으로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