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회 할말이슈] 시대착오적 발상

https://supple.moneple.com/pregnant_inlaw/97729807

 

 

결혼은 다른 두 집의 문화가 합쳐져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나"의 문화를 강요하는 것은 결혼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구시대적 발상을 가진 시어머니들로 인해 며느리가 고생하는 일은 우리 한국 사회에서

너무나도 흔해 놀랍지도 않다는 사실이 더더욱 모두를 안타깝게 하네요.

 

더군다나 지금 이 기사에 나온 이야기는 임신중인 며느리에게는 가정교육을 운운하며

타박하고, 본인의 딸에게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공평성, 정당성도 없으며

전통을 강요하는 명분조차 사라지네요.

 

결국에는 자기 아들과 결혼 한 임신한 며느리가 맘에 들지 않아 전통과 차례 음식을

핑계삼아 구박을 준 것으로 보이네요.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같은 여성인데

그런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어머니들이 똑같이 며느리들에게 가해를 하고자

한다는 것도 참 안타깝습니다. 

 

딸은 괜찮지만 여긴 시댁이므로 며느리는 내 마음대로 생각해도 된다 라는 이기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시어머니의 머릿속에 박혀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상황에서는 사람의

사고를 한 순간에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더더욱 그런 관습을 오랜 시간동안

당연시하게 받아들인 사람일수록 심하죠.

 

이런 경우에는 남편이 중재자 역할을 매우 잘 해야하는데,

어느 한쪽을 편들거나 아예 방관하는 태도보다는, 양쪽의 감정을 모두 들어주고 중요시 하면서

실질적으로 요리를 하는 것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같이 사는 사람은

아내이므로 차별적인 행동에 대한 거절의 단호함은 분명히 보이되, 시어머니에게

완곡하게 전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문화적 차이, 세대간의 갈등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어 여성으로서 결혼을 결정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