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이런일이
https://spt.co.kr/news/clyhyg4e2000z5ge2ypmpxzor
기사요약:
박원순 前 시장의 도시 슬로건 '아이 서울 유(I·SEOUL·U)'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표 새 도시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확정.
서울광장 등을 포함해 도심 곳곳에 설치됐었던
박원순 전 시장의 '아이 서울 유(I·SEOUL·U)' 조형물 29개를 철거하고
오세훈 시장의 새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1호 조형물을 다시 서울광장에 설치하고 차례로 조형물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힘.
ㅁ 세금 3.5억이 들어갔지만 마치 ‘틀린그림찾기’ 같은 대구시 슬로건 변경?
이거 ‘틀린그림찾기’ 아닙니다.
놀랍게도 이건 디자인 선정 전에 안건으로 올리는 A안, B안도 아니라
Before & After
3년간 3.5억이 들어간 대구시의 교체전 슬로건과 새롭게 채택된 새 대구시 슬로건입니다.
혹시 새롭게 대구시의 슬로건 차이를 아시겠나요?
마치 ‘틀린그림찾기’를 하듯 유심히 찾아봐야 두 슬로건의 차이를 알 수 있을거같습니다.
바로 동그라미의 색깔 2개가 다릅니다^^;;
대충 지나가면서 보면 바뀐지도 모를 아주 마이크로한 변화네요ㅋㅋ
하지만 새 슬로건 디자인비용은 절대 마이크로하지 않습니다ㄷㄷ
동그라미의 색깔 1개당 세금 1억 7천 500만원이 들어갔네요!
3년에 걸쳐 3.5억 들여 성형수술했는데
주변 지인들이 성형수술한지 아무도 몰라보면
그건 망한 성형수술 아닌가요^^;;
2019년 당시 2004년 조해녕 대구시장때부터 사용해오던 ‘컬러풀 대구’ 로고를
2019년 권영진 2기가 3년에 걸쳐 3.5억을 들여 새로운(?) 대구시 로고를 마련했습니다만...
대구 시민단체들은
“졸속행정, 예산낭비행정으로 전국적으로 대구시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대구시는 젊은 도시, 열린 도시, 열정의 도시를 표현한다며 대구시 로고를 바꾸는 안을 내놓지만 동그라미 5개 중 3번째 색깔을 검은색에서 빨간색, 4번째를 분홍색에서 보라색으로 변경한 것에 불과해 대구시민을 허무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새 디자인(?) 비용에만
3.5억이 들어간 대구시 로고 교체에 대한 ‘비용 추계서’를 첨부하지 않은 데 있습니다.
대구시 조례에는
<예상되는 비용이 연평균 1억원 미만이나 한시적인 경비로서 총 3억 미만인 경우>에만
비용추계서 첨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디자인에만 3.5억이나 들어간 이 로고 변경 사업에 비용추계서를 첨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대구시의 대표 로고가 바뀌면
각종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의 현판과 간판, 기념품 등등등도 다 전면교체를 해야하기에 그에 따른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구체적인 비용추계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실로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시민단체는
“단순히 로고 하나 바뀐다고 대구의 가치가 저절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대구시의 황당행정과 뻘짓행정이 계속되는 한 대구시 자체가 대구시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주 원인”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구시민들의 세금을 눈 먼 돈 취급하며
얼탱이 없는 ‘틀림그림찾기’ 같은 대구시 로고 변경을 밀어붙였습니다.
결국 그 사건은 대구시민을 넘어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까지 분노케했고
어느 시민분이 ‘3억 5천만원 예산을 똑바로 써라!’라고 호소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구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울 박원순 시장은 <I·SEOUL·U> 슬로건 변경에 21억을 썼다며 남탓하기 바빴다고 합니다...
3.5억 넘게 들여서 다시 디자인한 <칼러풀 대구> 로고인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바로 ‘파워풀 대구’로 변경하였습니다^^;;
(진짜 뻘짓 같은 로고 교체로 3.5억+ 이상의 세금이 살살 녹네요ㄷㄷ)
홍준표 대구시장의 ‘파워풀 대구’ 로고변경으로 인해
별도 예산을 들여 지역 축제 홍보물 등 기존 슬로건이 들어간 문서와 영상을 수정해야 했지만
그마저도 포항시의 슬로건 <파워풀 포항>을 따라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많은 지자체마다 슬로건을 만들고
또 단체장이 교체되면 연례행사처럼 슬로건을 바꾸다보니
고만고만한 슬로건 때문에 표절시비가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ㅁ 조형물과 함께 세금낭비의 대표 케이스를 보여주는 지자체의 슬로건 교체!
괴산군민들이 한솥밥을 먹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릇>으로 기네스북 등재를 위해
5.7M의 초대형 가마솥을 만들었던 괴산군수님...
괴산군민 성금 2.2억을 포함한 5억을 들여 만든 초대형 가마솥이
기네스북 등재도 실패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하며 엄청난 욕을 먹자
괴산군 담당자는 대구시는 로고바꾸는데도 3.5억이나 썼는데
왜 힘없는 우리한테만 뭐라고 하느냐며
점점 가관인 점입가경의 행정을 보여줬습니다ㄷㄷ
ㅁ 단체장 바뀌면 ‘울며 겨자먹기’로 하게 되는 슬로건 교체?
지방선거가 끝나고 단체장이 바뀌면 무슨 연례행사처럼 진행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도시의 슬로건과 도시브랜드를 바꾸는 거!
실제로
대표적으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의 '서울, 마이 소울'로 슬로건을 필두로
서울 25개 자치구 슬로건 중 22개를 이미 교체시켰던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 중 강서구와 강동구 등 9곳은 5년 사이에 슬로건이 2번 이상 바뀌었다고 합니다.
각 지자체의 잦은 슬로건 변경으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체장이 새로 바뀔 때마다 많게는 수십억원을 들여 지자체의 로고나 슬로건을 교체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정작 큰돈 들여 새 브랜드를 개발하고도 주민들은 슬로건이 바뀐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치구에서는 여전히 슬로건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구정을 홍보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소위 ‘티가 나는’ 홍보 방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ㄷㄷ
또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 단체장의 뜻이 담긴 슬로건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새롭게 당선된 단체장의 거부감이 가장 큰 이유일것같습니다.
새롭게 당선된 단체장의 거부감에 의해
공무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슬로건을 교체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교체한 새 슬로건에 대해 '안물안궁'한 주민들...
그렇게 주민들에게 외면받다가 또 단체장이 바뀌면 또 많은 예산들여 교체하고
또 주민들은 현재 우리가 사는 곳의 슬로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 단체장 바뀔때마다 교체되는 서울시 슬로건을 굳이 조형물까지 만들어 박제할 이유가 있을까요?)
(⤷ 고속도로 달리다가 보는 저런 예전 전광판도 단체장 바뀔때마다 슬로건이 교체되어야하니 사안이 심각합니다.)
(⤷ 맨홀이나 나무 밑둥에도 도시 슬로건이 박혀있는데 이것도 단체장 바뀌면 다 교체될 운명...)
보통 슬로건이나 로고의 디자인 개발비에만 1천만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공공기관 액자에 들어가는 A4용지 한장짜리 슬로건 제작비용이 5천원 선인데
그걸 산하 기관까지 전면교체해야합니다.
거기에 홈페이지, 조형물 제작이나 지자체 기념품에 들어간 로고도 다 교체해야합니다...
근데 한 지자체의 슬로건이 무슨 단체장 본인의 '좌우명' 정도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단체장 본인의 '좌우명'은 세금 쓰지 말고 그냥 본인 책상에 A4에 인쇄해서 붙이세요...
ㅁ 세금이 줄줄 녹고 있는 슬로건 교체 사례
1. 20년 동안 시장 바뀔때마다 바뀌는 서울시 슬로건!
서울 도시 브랜드는
2002년 이명박 전 시장 시절 ‘Hi Seoul’(하이 서울)로 첫선을 보였고,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로 물러나기 전인
2006년 하이서울 아래에 ‘Soul of Asia’(소울 오브 아시아)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2008년엔 오세훈 시장이 서울의 신규 캐릭터로 '해치'캐릭터 제작과 홍보에 50억 넘게 들어갔지만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때 당시 전국 공공 캐릭터 개발붐이 일어나 총 525개의 지역 홍보캐릭터가 생겨났다고ㄷㄷ)
박원순 전 시장이 2015년 미래형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시민 공모를 통해 브랜드를 <IㆍSEOULㆍYOU>로 바꿨습니다.
다시금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15년 시민투표를 거쳐 선정된 브랜드 슬로건인 <IㆍSEOULㆍYOU>가 서울시의 가치를 담지 못한다며
또다시 <seoul, my soul>로 전면교체하며
멀쩡한 슬로건 교체에 막대한 시민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ㄷㄷ
분명 시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슬로건을 선정했다고 하지만
이번 교체 과정에서 ‘기존 슬로건 유지’라는 선택지가 없었고
새로운 후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 저조한 투표율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2015년부터 6년간 ‘아이서울유’ 홍보 등
도시 브랜딩 사업에 들인 예산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단체장이 바뀔때마다 슬로건을 바꾸면 사안이 심각해지는게
새 브랜드 개발에는 디자인 제작 비용뿐 아니라 기존 브랜드가 새겨진 각종 안내 표지판,
시 조형물을 철거하고 새 브랜드를 홍보하는 비용까지 들어갑니다.
단체장 본인돈이 들어가는게 아닌 지역 주민들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슬로건 교체 비용에 몰두하기 전에 우선 순위가 급한 사업부터 처리하셨으면...
2. 시장 바뀔때마다 바뀌는 지자체 슬로건?
시장 바뀔때마다 바뀌는 지자체 슬로건은 서울시만 그런게 아니였습니다.
용인시는
2004년 민선 3기 이정문 시장이 첫 도시 브랜드 ‘에이스(ACE) 용인’을 만들었는데
이후 민선 4기(세계 최고 선진 용인), 민선 5기(함께하는 행복한 용인), 민선 6기(사람들의 용인),
민선 7기(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를 거치며 계속 브랜드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대전시는 지난 2020년 16년간 사용한 ‘잇츠대전’ 대신 ‘대전이즈유’로 바꿨고,
군포시도 같은 해 새 도시 브랜드 ‘군포유’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3. 돈들여 바꾸었는데 의미를 알 수 없는 슬로건?
혹시 이 슬로건을 보신적이 있나요?
그리고 이 <미미위>를 보고 바로 의미를 유추할만한 분들이 몇이나 될까요...
서울 강남구는 지난 2020년 ‘나, 너, 우리 모두의 강남’이라는 뜻의 도시 브랜드 <미미위>를 도입했습니다.
저 슬로건에 저런 심오한(?) 의미가 있었는지 몰랐네요.
강남구는 2022년 한 해 동안 22개의 ‘미미위’ 관련 조형물을 설치하는데만
20억원 가량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조형물이 강남구와 연관이 적다는 의견이 많아 슬로건을 교체하고 싶지만
철거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서 교체를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4. 1년 6개월만에 바뀐 그 분(?)의 <국정 슬로건>
지자체 뿐만 아니라 정부의 국정 슬로건도 교체도 문제가 심각한데요.
윤 정부 출범 당시 국정 슬로건을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로 정했는데
취임 후 1년 6개월만에 슬로건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전면 교체가 되었는데요...
일선에서는 이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굳이 바꿔야 할 이유가 뭐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고 합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국정 슬로건을 잘 정해서 쭉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이렇게 슬로건이 길다는 이유로 1년6개월만에 교체가 되면 전국에 있는 액자와 홈페이지 문구들
싹 다 바꿔야합니다...
제발 한번 정할때 신중하고 다각적인 의견을 듣고 정하길...
아님 한번 정하고 나서 뚝심있게 밀고 나가야 애먼 국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습니다...
5. 시민 의견 수렴과 더불어 '전문가 자문'까지 받았는데 결국은 본인 하고 싶은걸로?
대전의 공식 슬로건이었던 'Daejeon is U',
지난 2019년 8월, 시민 공모를 시작으로 시의회를 통과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이 외국의 도시를 답사하기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였는데요.
그렇게 백년대계처럼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많은 예산과 함께
신중하고 정성들여 만든 새로운 슬로건 'Daejeon is U'!
하지만 이O우 대전시장 취임 후 애써 공들여 만든 'Daejeon is U'를 폐기하고
본인이 대전시장 후보 시절부터 내세웠던 '일류 경제도시 대전'으로 교체했는데요.
엄연히 대전시 조례에
브랜드 슬로건 교체시 시민의견을 반영해야한다는 조항을 무시하고
결국은 본인 하고 싶은걸로 교체한겁니다...
본인 하고 싶은 걸로 바꿀거면 뭐하러 세금은 썼으며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그간의 노력은 뭐가되는지...
ㅁ 마무리
미국 뉴욕의 도시 브랜드 슬로건은 ‘아이 러브 뉴욕(I♥NY)’입니다.
1977년에 마련된 이 슬로건은
한때 대한민국에서도 I♥NY 적힌 티셔츠를 많은 분들이 입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을만큼
40년간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뉴욕의 슬로건입니다.
또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슬로건인
‘I. am sterdam’처럼 단체장이 바뀌어도 한 브랜드를 꾸준히 유지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슬로건들은 적게는 10년, 30년 이상 쓰는 슬로건들이고
시정구호와 상징물은 시민들의 치열한 공론 후에 100년의 대계를 바라보고 정해야합니다.
무조건 ‘예쁘고 귀엽게만 만들면 된다’는 접근을 벗어나
왜 만들어야 하는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지역에 맞는 스토리도 넣어야합니다.
무슨 1회용품처럼 단체장이 바뀌면 교체되는 '1회용 슬로건'은
세금 낭비일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이미지 제고에도 역효과를 줍니다.
지자체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도시 브랜드와 슬로건을 제작할 때에는
단체장의 즉흥적인 결정이 아닌 도시 장기 계획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납세자인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여론 수렴 과정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꼭 통과시켜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거...
껍데기인 슬로건에 집착하기보단
단체장들은 시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본인의 능력'이라는 내용물로 승부를 보셨으면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지자체의 슬로건은 절대 본인의 '좌우명'을 적는 곳이 아닙니다!
좀 본인이 수장으로 있는 지자체의 백년대계를 보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