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보니 교사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좋은 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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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등학교 교사 40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9명은 고교학점제가 시행된 뒤 학생과 교사의 불안과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목을 선택해야 하고 입시에 유리한 과목에 몰리는 경향이 나타나며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문제도 컸다. 이동수업 증가로 인해 친구 관계가 약해지고, 미이수 제도는 학생에게 심리적 낙인이 되어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교 운영 측면에서도 시간표 구성과 반 편성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워졌고, 학급 개념이 약해지면서 생활지도도 힘들어졌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최성보)’와 ‘미이수제’는 교사 대부분이 실효성이 없다며 폐지를 요구했다. 절대평가 전환 필요성과 교원 확충 및 행정 업무 완화도 중요한 개선 요구로 제시되었다.
교사 단체들은 고교학점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교육부가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하여 제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 입장에서 보면 고교학점제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너무 큰 괴리를 낳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학생 선택권을 넓히는 건 좋은 취지이지만, 그걸 가르치는 교사가 너무 많은 과목을 떠맡게 되면 실질적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또 미이수 제도나 학생부 작성 부담 같은 행정적인 부분이 교사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네요.
이 문제는 단순히 현 제도를 ‘고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워 보이고,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교사-학생-학부모 모두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안을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