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히 과했을까 싶네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일본 도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무역 협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중 간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틱톡 거래 협의 등 실무 조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심각한 디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동맹국 연대를 강화하며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거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며칠 사이에도 합의 내용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희토류 수출, 농산물 구매, 펜타닐 통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틱톡 협상 역시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과 잇달아 무역·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일본·호주·한국 등 주요 동맹국과 방산·우주·AI 협력을 강화하는 등 연쇄적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테스톤연구소 고든 창(Gordon Chang) 선임연구원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의 ‘약속’만을 근거로 관세 철회를 유예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중국은 과거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해왔으며, 신뢰할 수 없는 협상 상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실제로 약속을 이행하기 전까지 100%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며 미국의 압박을 우습게 여기고 있다”며 “시 주석은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정책 자체가 이미 구조적 위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고든 창은 “중국은 제조업과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한 채 공장, 철도, 부동산을 과잉 건설하며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공산당이 내세운 ‘자급자족 중심 기술 블루프린트’는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깊은 디플레이션의 소용돌이(deep deflationary spiral)’에 빠져 있으며, 이 추세는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경제·안보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미국 중심의 무역질서 재편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둔화와 러시아 지원 문제, 희토류 공급망 등 복합 현안이 얽혀 있어 이번 미·중 회담이 단기적 타결보다는 장기 전략 경쟁의 서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