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수 없는 사고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뉴스속보에서 동체착륙하는 모습을 보고 최대한 빨리 구조가 이루어지기를 바랬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179명의 희생자가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년 여름 꼬꼬무 방송을 통해 목포공항 아시아나 추락사고편을 방송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났던 93년 7월 저는 고등학생이였고 오래전 일이라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만 기억나고,
자세한 시고개요나 원인 등은 꼬꼬무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기상악화와 조종사의 실수로 일어난 추락사고로 탑승객 110명, 승무원 6명 중 68명이 사망했습니다.
사고 인근 주민들이 맨몸으로 사고지점으로 달려가 인명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목포공항 추락사고를 계기로 호남 신공항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1998년 호남 신공항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게 되었으나, 여러 이유로 착공이 연기되어 2007년이 되어서야 완공이 되었습니다.
무안공항 인근이 철새도래지여서 건설초기부터 조류출동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있었고,
실제 무안공항의 조류충돌 발생 비율이 0.09%로 제주,김포공항에 비해 높은데도
새떼 탐지 레이더나, 열화상 탐지기를 설치하지 않아 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인재라고 할수 있습니다.
공항 외벽 앞 콘크리트 둔덕과 활주로의 길이 대형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항공 장애물 관리 지침에 시설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되어야 한다는 규정과 달랐고,
2800m의 활주로는 타 공항 대비 현저히 짧았습니다.
또한 활주로 연장공사로 300m는 이용을 못해 실질적인 활주로는 2500m였습니다.
사고 당시 관제사는 2명에 불과했고 소방 출동 요청도 늦었다고 하니
국제공항이라는 이름과는 다른 관리 역량 또한 부족한 점도 사고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공항 건설은 선거때마다 나오는 공약 중 하나인데요.
무안공항 역시 필요에 의해 추진이 되었지만 정치권의 입김이 들어간 사업이고,
2004년 경제성 분석이 부풀려졌으나 공항 사업은 추진되었습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세금이 들어간만큼 처음부터 제대로 건설되었다면
이번 사고로 희생자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탑승객 중 최연장자인 80세 어르신의 가족 9명은 팔순기념여행을 떠났다 모두 희생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오는 길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이기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게될 사고 조사는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철두철미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사고 원인 규명과 이후 항공기와 공항 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통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다시는 사랑하는 이들이 우리 곁을 떠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