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에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근거를 만들고
반려동물 출입 음식점의 위생 및 안전관리 기준 등을 신설하는 내용의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는데요.
저도 반려견과 반려묘를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반려동물들과 함께 이용하는 전용 식당과 제과점을 만들어야지
반려동물들과 동반하여 식사를 원치 않는 사람들과 함께 식당을 이용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대학생 시절 대학가 주변의 한식 뷔페 식당서 밥을 먹는데
사장님께서 키우는 개가 식당 내부에서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도 반려견을 좋아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털이 많은 성견이 밥먹는 곳에 있으니 여간 신경이 쓰였습니다.
'혹시 저 털들이 내가 먹는 식사에 들어갔으면 어쩌지?'하며 조마조마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위생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털 빠짐 뿐만 아니라 개 알레르기나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
개물림 사고를 포함한 개의 돌발행동으로 인한 사고들도
식당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고려해봐야할 문제인거같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2012년 364만 가구에서 2022년 602만 가구로 늘어났고
정부 추산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예시를 들자면
아기를 태우고 다니는 '유모차'보다 반려동물을 태우고 다니는 '개모차'의 판매량이 앞서고 있다고...
미국에선 벌써 62%의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니
우리나라도 확실히 그런 추세를 따라가서
미래엔 더더욱 애견인구가 많아질것으로 보이긴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난다고 해서 사람들이 찾는 식당에 반려견 허용하는 건 아닌거같습니다.
'반려동물 동반 허용 식당이 싫으면 다른 식당으로 가라!'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건 마치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식당마다 다 맛이 다르고 서비스가 다른데
단골식당이 반려동물 동반 허용 식당이 되었다고
바로 발길을 끊고 다른 식당에 갈 수 있을까요?
사람 전용 식당과는 별도로 애완동물 식당을 따로 만드는게
불필요한 개인적 사회적 논란을 만들지 않는 방법인거같습니다.
반려동물 가족분들과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하길 원치 않는 분들에겐
서로 다른 공간에서 식사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절충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