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에게 인기 있는 프로야구 입장권의 현장 구매가 용이해졌다고 한다.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일부 티켓을 야구장에서 현장 판매하는 구단이 늘어서다.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의 하나다.
차별과 혐오 대신 포용과 공존을 양산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노인 1천만명, 일하는 노년층이 급증하는 시대에 노시니어존이라는 말이 자꾸 회자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로 느껴진다.
노시니어존 현상은 단순히 노인 문제가 아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 서로 다른 세대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이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노인을 배제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미래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오늘의 젊은이는 내일의 노인이 될 것이고, 지금 우리가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는 미래의 우리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노시니어존이라는 배제의 논리 대신, 모든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포용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다. 단지 시니어가 되고 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만은 아닐 것이다. 이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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