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규일#t1JH
요즘 갈라치기와 혐오문화를 키우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도 미국이나 일본에서 한국인은 시끄럽고 무례해서 안 받는다고 하면 기분 안 좋은거처럼요.
요즘 ‘노키즈존, 노시니어존, 노재패니즈존, 노차이니즈존’ 얘기가 많아요. 겉보기에는 배제 대상이 다르지만, 사실 공통점이 있어요. 공공질서를 무시하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반복되면서 업주나 이용자가 문제를 느끼고, 그 집단 전체를 출입금지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시끄럽다, 노인이 오래 앉는다, 일부 일본인 관광객이 무례하게 행동했다, 일부 중국인이 길거리에서 소변·대변을 보거나 카페·식당에서 질서를 어겼다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중요한 차이가 있어요. 노재패니즈존은 사실 인종차별이에요. 일본인들은 대부분 공공질서를 잘 지켰지만, 일부 사례가 여론 몰이로 확대되면서 결과적으로 전체 일본인을 출입금지하게 된 거죠. 반면 노차이니즈존은 실제로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공공장소에서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존재했어요.
예를 들어 제주 해안에서 아이가 바닷가에서 배변을 보게 하거나, 식당에서 흡연과 용변 등으로 공공질서를 어긴 사례가 보도되었고, 단체 관광객이 식당 여주인을 폭행한 사건도 있었죠. 하지만 이런 일부 행동이 전체 중국인으로 일반화되며 ‘혐중’ 여론이 과도하게 형성되는 건 문제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