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이 끝나고 영화관들은 다른 묘수가 아닌 직접적인 티켓 값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을 증가시키고, 경영난 악화를 해소 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흑자를 낸 회사들은 영화티켓값 인하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죠.
약 9,000원이던 티켓값이 지금 정가로는 15,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2배의 가격으로
영화를 봐야 하는 실정이 되었는데, 미국이나 호주의 영화값이 10-12USD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GDP 대비 절대로 적합한 가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영화관에 가는 수고를 감안하고, 팝콘을 사고 들고 다니며 큰 스크린으로 보는 재미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짜릿함이나 즐거움을 주기는 힘들어보입니다. OTT 사이트의 보급으로 집에서 편안하게
여러편을 보는 편이 가격적으로 더 합리적이고 직접 가는 수고도 덜 수 있기 때문이죠.
멀티플렉스 3사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하나같이 동일한 15,000원 이라는 영화 티켓 값으로
담합 의심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상 인플레이션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세금의 굴레고,
우리는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세금을 전 세계에서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준비는 매년 고통스럽게 해왔죠. 다만,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일지라도 그에 대한 품질이나 서비스의 종류가 가격에 맞게 더 많아지고 이용이 편리해진다면 가격 인상에 큰 불만을 가지는 소비자는 이렇게까지 많지 않을 것 입니다.
자유 경쟁시장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품질개선' '공정 경쟁' 등을 통한 서비스 질 상승은
뒤로 한 채 같은 건물, 같은 자리, 같은 시간, 키오스크로 대체 된 인건비 등은 실질적으로 극장을
이용하는 관람객에게 어떤 편의를 더해줄 수 있는가 의문을 갖게 하는 시점입니다.
최민식 배우가 티켓값이 너무 비싸다고 한 그 말 한마디의 맥락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물론 담겨 있을 것 입니다, 혹자는 남의 돈으로 선심쓰는 무책임한 한마디다, 혹자는 저런 한마디가 우리 사회에는 필요하다 등 여러가지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쟁점이 붉어진 만큼 실질적으로 멀티플렉스 3사는 가격인상분에 대한 그에 맞는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발전하고, 고민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얼마 전 롯데월드몰에서 이용이 가능한 수퍼플렉스를 직접 이용해봤는데, 2인실은 11층이고
4인실은 10층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좀 더 사적인 공간의 밀폐된 방에서 편하게 누워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었지만, 1인당 40,000원 이라는 가격에 다른 특별한 것이 제공되거나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지는 않아서, 이렇게까지 물가가 올랐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에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록 더 좋은 서비스를 받는 것은 정설이지만,
제공되는 서비스의 가치와 좋고 나쁨을 제공하는 기업이 평가하기 보다는 소비자가 주권을 가지고 있는것이 바람직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