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회 할말이슈] 북한의 속내

상호 방송 중단이 보여주는 신호12일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 중단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결정에 대한 즉각적인 호응은 북한이 여전히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면, 북한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북한의 행동 패턴을 살펴보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체제 생존과 안전 보장이다. 핵무기 개발도, 미사일 시험도 모두 협상력 확보를 위한 수단이지 실제 전쟁을 위한 것은 아니다.

북한이 대남 소음방송을 즉시 중단한 것은 이들이 여전히 남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증거다. 만약 북한이 정말로 전쟁을 원한다면, 이런 상호 호응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긴장을 지속적으로 고조시키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 될 것이다.

 

남한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 경제적 관점에서만 봐도 그렇다.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삼성, LG, 현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고, K-pop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문화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평화로운 환경에서만 가능한 일이다.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관광객이 줄어들며, 국가 신용도가 하락한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파괴되고, 국가 전체의 에너지가 안보에만 집중되어 경제 발전이 저해된다.

 

북한이 남한의 선의에 즉각 호응한 것은 그들도 대화를 원한다는 증거다. 중요한 것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물론 북한과의 대화가 항상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의 정치적 계산과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대화 없이는 아무것도 해결될 수 없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결정은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 강경론자들의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연 것이다. 북한의 즉각적인 호응은 이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준다. 이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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