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엄연히 사생활이라는게ㅜ잇는데 왜 굳이 이런걸 만드는지
카카오가 또 이상한 짓을 했다. 이번엔 친구위치 공유 기능인데, 시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위치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솔직히 이 기사들 보면서 든 생각은 "왜 굳이?"였다.
카카오 측에서는 아이 귀갓길 확인하고, 치매 노인 보호하고, 친구랑 약속 잡을 때 편하다고 포장하는데, 난 그냥 감시 도구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서 소름 돋았다.
제일 웃긴 건 카카오가 "원하지 않으면 숨기거나 공유 멈출 수 있다"고 하는데, 현실은 그렇게 안 돌아간다. 회사에서 "자발적으로" 위치 공유하라고 하면 거절할 수 있는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 연인 사이에서 "왜 위치 공유 안 켜?" 이러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이 기사를 읽으면서 등골이 오싹했다. 이거 완전 직장인 감시 시스템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출장 나갔다가 점심시간에 잠깐 카페 들렀다가 팀장한테 "왜 거기 갔어?" 추궁당하는 상황. 퇴근 후에 친구 만나러 가는데 부장한테 "지금 어디야? 긴급 업무 있는데" 연락 오는 상황.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집에 있네? 그럼 잠깐 회사 나올 수 있지?" 이런 소리 듣는 상황.
어렴풋이 기억하기론 2000년대에도 이런 서비스 있었는데 사생활 침해랑 범죄 악용 때문에 다 없어졌다. 거센반발에 부딪혔고.
당시에도 바람 피다 들키고, 중고차 사기에 악용되고 난리였다던데, 2025년에는 직장 갑질의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 뻔하다.
"출장 나왔는데 업무가 늦어져서 퇴근시간 맞춰 퇴근하겠습니다"
"가족들과 여행 왔습니다"
"방금 출발했습니다"
이런 말들이 이제 다 거짓말로 들통난다. 위치 공유 꺼놓으면 "왜 껐어? 의심스러운데?" 이렇게 나올 거고, 켜놓으면 내 모든 동선이 실시간으로 감시당하고, 진퇴양난의 상황이된다.
더 화나는 건 카카오가 이걸 "편의 기능"이라고 포장한다는 것. 드라마 보면 나오지 않나. "희망퇴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강제퇴직인 거처럼, "자발적 위치 공유"도 결국은 반강제가 될것이다.
이미 카카오톡 때문에 직장인들 사생활이 노출되고, 언제어디서나 연락이 오는 시대인데, 이제 물리적 위치까지 감시당하게 생겼다. 퇴근해도 퇴근이 아니고, 주말도 주말이 아니게 되는 거지. 회사는 더 쉽게 직원들 통제하는 장치를 얻었다.
솔직히 말해서 카카오는 메신저 본업에나 충실했으면 좋겠다. 광고도 그만좀 지저분하게 하고.
결론: 이건 직장인들한테 악몽이다. 카카오는 진지하게 이 기능의 부작용을 고민했을까? 사용자들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이나 해봤을까?
편의성이란 명목으로 감시 사회를 만드는 건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