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쥬 맞쮸맞쮸 암.
가장 심각하게 제기되는 문제는 바로 '무제한' 위치 공유가 가져오는 사생활 침해와 감시 문화의 확산입니다. 실시간 위치와 이동 경로를 끊임없이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일상 전반을 타인에게 노출하라는 암묵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 숨기고 싶을 권리가 있는데, 이 기능은 이러한 개인의 자율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합니다. 특히, 이 기능이 가족이나 친밀한 관계 내에서 사용될 때 **'돌봄'이 아닌 '통제'**로 변질되기 매우 쉽습니다. 관계 내의 힘의 우위에 있는 사람이 약자에게 이 기능을 강요하게 되면, 이는 명백한 '디지털 감시' 형태가 되며, 개인의 행동 반경과 심리적 안정감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기능은 범죄 악용 가능성을 매우 높인다는 점에서 가장 큰 사회적 우려를 낳습니다. 기사에서 지적된 것처럼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 가해자가 이 기능을 악용할 경우, 피해자는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숨길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접근하거나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셈이며, 이는 피해자에게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안겨주고 2차, 3차 피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기능은 우리 사회 전반에 불신과 의심의 문화를 조성할 위험이 있습니다.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 "나 어디야"라는 말 대신 "위치 공유 켜봐"라는 요구가 당연시된다면, 이는 곧 신뢰를 위치 정보로 증명해야 하는 왜곡된 관계를 만들어냅니다. 위치 공유가 의무처럼 느껴지고, 공유하지 않으면 숨기는 것이 있다는 오해를 낳아 인간관계를 피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카카오톡과 같은 거대 플랫폼은 수많은 사용자 정보를 다루는 만큼, 단순히 기술적 편리함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사생활 보호와 사용자 안전이라는 윤리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이 무제한 공유 기능은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보다, 사생활 침해와 범죄 악용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위험한 도구로 인식되어야 하며, 기업은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더욱 강력하고 명확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