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회 할말이슈] 대박 난 김천시의 김밥축제

 

 

대충 헤드라인 기사만 보고 지나쳤는데 이번에 축제 내용을 보니

준비가 부실했다기보다는 1회차라 예상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와서 재료가

소진되어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만도 한게 2만명을 예상했는데

10만명을 웃도는 수치의 인파가 몰렸다고 하네요. 김천시의 인구는 13만명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린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꼬달이"라는 마스코트도 김밥을 생각나게 하는 캐릭터 그 자체인데다가

캐릭터성도 잘 살리고 귀엽기까지해서 사람들의 호응을 더불어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시중에 보던 김밥과는 달리 오단이 김밥, 톳김밥, 다담김밥, 지례흑돼지 김밥 등

이색적이고 지역 특색을 살린 김밥을 판매하다보니 더더욱 인기가 많았고, 저라도

모든 김밥을 다 사먹어 보고 싶었을 것 같아요.

 

기사에서 정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기보다 먹을 수 있는

뻥튀기 위에 김밥을 담아준 점 입니다. 실질적으로 일회용품 대체안이 없는데

김밥이란 음식의 특성상 뻥튀기 위에 올려도 흘리거나 새지 않으므로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 같네요.

위생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문제가 없구요. 원래 뻥튀기도 손으로 잡고 먹는 과자니까요.

 

김천시가 김밥축제를 연 이유는 사실 이러합니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시작되면서 김천시는 소멸 위기지역 중 하나가 되었고, 이 것을 타개하기 위해

2030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천하면 김밥천국이 생각난다는 설문조사덕분이었습니다.

지역활성화를 위한 국고 보조금이 간절한데, 이렇게 10만명이 몰리면 약 5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다소 부실한 축제 준비로 원성도 잦았지만 희망을 보았고, 홍보도 잘 되었다는 증거이니

앞으로도 더더욱 건실한 준비로 성황리에 축제를 맞이하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실한 축제 준비였지만 혹평만 있었던 건 아니다. 일부는 "포장 용기 최대한 안 쓰고 뻥튀기에 올려주거나 다회용기에 담아주는 게 좋았다" "반줄씩 팔아서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어서 좋더라" "수유실도 있어서 엄마들한테도 좋았다" "예측 인원보다 많이 온 건 홍보가 잘됐다는 거니까 김천시 기죽지 말고 힘내길" 등 긍정적 평가를 했다.

 

앞서 김천시는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밥천국'이라는 웃지 못할 답변을 받았다. 시는 역발상으로 이를 이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김밥축제를 열기로 했다.

 

김천시는 SNS에 '김밥축제 탄생 비하인드'라는 제목으로 "웃픈(웃기지만 슬픈) 설문 결과였지만 우리가 김밥천국이 되는 거야", "김천=김밥천국? 이거 완전 럭키 비키잖아"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축제를 홍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