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 문항 배제에 반대합니다.

수능 킬러 문항 배제에 반대합니다.

타르베이비효과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토끼들이 검은 칠을 한 인형을 친구로 착각해 주변에 자꾸 모여들게 되듯이 잘못 이루어진 정부 규제가 다른 정부 규제를 불러오는 현상을 지칭하는 행정학 용어인데요, 수능 킬러문항 배제는 사교육 규제가 또 다른 사교육 규제를 낳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여 출제한다면 수능이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을 수능 응시자가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효과적으로 가려낼 수 있는 변별력이 확연히 낮아집니다

변별도가 떨어진 수능과 수능 점수를 상위 대학들이 사용하려 할까요? 

오히려 상위 대학들은 수능점수 대신 변별도 있는 대학 자체별 본고사를 만들어내 지원자들의 우열을 가리려 할 거예요 이렇게 되면 사교육을 다시 조장할 우려가 있어요

■ 킬러문항에 대한 감각과 판별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킬러문항이고 킬러문항을 배제한 수능을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모르는 중위권/하위권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조성돼 사교육에 더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

킬러 문항 배제가 사교육 근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닙니다. 입시현장의 의견을 청취하여 정책을 결정하여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밀어붙이기식 교육정책은 교육현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불안감을 조성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