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청년층에 속하는 8년차 직장인입니다. 정규직만 그렇고, 아르바이트 및 프리랜서 등
끊임없이 일, 일, 일을 하는 인생의 연속이었죠. 운이 좋지 못하게도 유복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했고 그에 대한 고통을 오로지 감내 해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란 말에 큰 반대는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 긴 터널을 견디고
버틴다고 해서 인생이 매우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더군요. 아직도 그 터널을 지나고 있을수도 있구요.
다 지난 혹자들은 인생은 다 그런거다, 그게 뭐 어떠냐 할 수 있지만 병원다니고 약도 먹으면서
자기위로로 지난 삶을 위로 받기엔 너무 하루하루가 힘든 청년 그 자체의 삶입니다.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은 2019년 4.1%에서 팬데믹으로 2020년 5.0%로 늘었다가 2022년 4.2%까지 줄었지만, 작년(4.8%)부터 늘더니 올해 다시 5%대로 진입했다."
"쉬었음 청년(44만3천명)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33만5천명에 달했다. 75.6%가 구직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다."
한창 일하는 시기에 젊은 청년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사회가 불안정해지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겁니다.
생각보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굉장히 빠르고 똑똑하고, 선진국에 비해서도 성실합니다.
다만, 사회가 유연하지 않고 평가하는 분위기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문화가 만연합니다.
숫자가 곧 사람이되고 그 숫자를 향한 집념만 보일 뿐이죠.
평소 대인관계도 그 숫자로 대입되고, 나의 경제상황, 내가 사는곳, 친구들마저 평가하고 또 평가 당합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직장에서는 더더욱 이러한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냥 쉬는 청년 외에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쉬고 있는 청년이 가장 많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퇴근 후 연락, 세대간의 갈등, 그리고 일방적인 하대, 예의와 존중이 없는 사소한 행동과 말투를 매일 직장에서 겪어나가고 참아야 하는 세대들은 그저 마음과 몸 그 어느 구석 편할 곳 없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이제라도 잘못된 부분은 바로 받아들이고 고쳐야 합니다. 세대간의 갈등을 조장하며 꼰대다 MZ다 라고 비꼬는 이 작금의 세태가 정말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약 1년간 신입으로 회사 생활을 했던 제 동료는 회식 자리에서 심한 욕설까지 들으면서 1년을 다녀야먄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 하는 임원진의 비위도 맞춰야 했고요.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할 인사 담당자도 쉬쉬할뿐더러, 저는 성추행을 당하고 신고했지만 고작 정직 1개월이라는 가해자 처벌 말고는 다른 조치도 없었고 그 가해자가 퇴사할때까지 무려 1년 이상을 더 마주쳐야 했습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대할때, 합리적이고 살아갈만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청년층의 그냥 쉼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인적 자원이 왜 낭비가 되고 있는지, 청년세대가 왜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이견을 갖고 있는지 철저하고 섬세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