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 출연료가 팀당 5만원?

ㅁ 시청률 0%대인 음악방송이 건재한 이유?

 

음악방송 출연료가 팀당 5만원?

 

MBC 음악중심 0.4%, KBS 뮤직뱅크 0.5%, SBS 인기가요 0.6%

이게 무슨 수치인줄 아시나요?

바로 2511월 방영된 공중파 각 음악방송 시청률인데요ㄷㄷ

 

아무리 '음방' 주 시청층이 10대고,

TV 본방송 보다는 OTT 재방을 선호한다지만

낮아도 너무 낮은 시청률입니다.

(일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면 벌써 종영을 면치 못했을 후덜덜한 시청률인데요...)

 

하지만 0%에 가까워지는 아이돌 음악방송 시청률에도 음악방송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왜냐하면

방송사가 음악방송 섭외권을 무기로

가요 기획사들을 쥐고 흔들며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ㅁ 갑과 을이 존재하는 음악방송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A라는 최정상 남자아이돌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소 기획사에서 보이그룹 A를 잇는 후배 걸그룹으로 B를 데뷔했습니다.

걸그룹 B가 공중파 음악방송에 출연을 해서 홍보를 해야하는데

방송국 PD들은 걸그룹 B를 출연시키기 위해서는

최정상 아이돌 보이그룹 A를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시켜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힘이 없는 기획사일수록 소속사의 인기 아이돌들을 속된 말로 내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게 뜬금없는 타이밍에 최고 인기의 아이돌 멤버가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고,

'정글에 법칙'에도 출연하는 배경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무리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라도 

음악방송 PD한테 한번 잘못 보이면

해당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그 소속사 가수는 

추후 그 방송국에 출연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합니다ㄷㄷ

 

ㅁ 음악방송 출연료가 5만원?

 

음악방송 출연료가 팀당 5만원?

음악방송 출연료가 팀당 5만원? 

 

공중파 음악방송의 경우

일반 아이돌 기준으로는 10만 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멤버 당이 아닌 팀원 전체가 받는 돈이 10만원^^;;

 

이 출연료는 지상파 방송 3사 음악 방송 모두 일괄적으로 적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방탄, 블랙핑크, 빅뱅 정돈 되어야 50만원~100만원선인거 같네요ㅎㅎ)

 

딸깍 본인 방송분만 찍고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는게 아닌

16시간 정도 일을 하면서 10만 원을 못 받는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일부 방송사의 경우엔 음악방송 출연료로 팀당 5만원을 주는 방송사도 있다고 합니다.

(요즘 방청객 알바를 가도 10만원 이상은 받는데... 최저시급에 반에 반도 안되는...)

 

그래도 홍보가 되니 5만원도 이득 아니냐고 하실분도 있으실지 모르지만...

음악방송 1주 나가는데 기본 1천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방송국에서 컴백무대할 때 멋지게 지어놓은 세트도 알고보면

컴백무대하는 아이돌들이 감당해야하는 몫이라고 합니다.

 

또한 메이크업, 스타일링, 현장 스태프 식비, 간식비, 음료비 등등을

다하면 2천만원 정도가 들고 그게 다 아이돌에게 달리는 빚이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본인들의 멋진 라이브 무대를 위해선 

아쉬운 입장인 아이돌측이 회당 3천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준비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음악방송 출연료가 팀당 5만원?

(트와이즈 같은 최정상 아이돌들도 피할수없는 음악방송 녹화 후 PD님에게 감사인사하기 위해 대기 태우기죠..유명 아이돌들도 음방을 딱 2주만 하는 이유가 체감됩니다...)

 

그리고 음악방송에 출연한 아이돌들은

음악방송에 출연시켜주신(?) PD님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PD님 나오실 때까지 도열해서 감사인사를 드려야하는 문화도 있다고 합니다...

(이게 부러워서 열심히 공부해서 방송국PD가 되겠다는 성덕들도 있다고 합니다ㄷㄷ)

 

직장인으로 말하면

월급 주시는 사장님 퇴근하실때까지 16시간을 일+대기하다가 회사 전 인원이 

퇴근하는 사장님을 위해 사장실 앞에서 감사인사를 드려야한다는 불문율이 있다고 한다면

이게 진짜 갑질일지 그냥 하나의 사회생활의 일환인건지...

 

이렇게 비정상적인 출연료 구조가 된 건

음악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그 방송에 출연하고 싶은 아이돌과 기획사 매니저들이 넘쳐나서라고...

 

음악 방송에 출연을 위해 기획사 매니저들이

1주일 동안 기다려도 담당 PD를 만날까 말까라고ㄷㄷ

 

ㅁ 유명 아이돌들도 피하지 못한 불공정계약

 

1. Fly to th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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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제가 좋아하던 가수 중에 <Fly to the sky>라는 그룹이 있었습니다.

SEA OF LOVE, Missing You 등등 다수의 히트곡과 함께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기획사 SM 소속의 그룹이었는데

정작 <Fly to the sky> 활동 당시 수익은 많이 잡아줘도 월 200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엄청난 팬들을 보유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활동시절에 번 돈이 거의 없다니...

 

데뷔도 불확실한 연습생 신분으로

철저하게 소속사가 갑, 연습생이 을을 넘어 ()’ 정도 되는 입장에서 

급하게 작성된 계약서이다보니 아티스트가 돈을 벌어도 대부분의 수익은 

소속사가 가져가는 구조였었을거 같습니다.

 

어떻게든 연예인으로 데뷔하고 싶은 마음에

어린 나이의 연습생이던 브라이언 님도

불공정한 계약임을 알면서도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구조였던 거죠...

 

브라이언님이 활동했을 당시엔

15년 전속계약이 있을 정도로 소속가수에 대한 노예계약이 빈번했습니다.

 

이런 노예계약 문제가 심각해지자

아이돌 가수들의 전속 계약서는 나중에 분쟁이 될 소지가 없도록 

공정 거래 위원회에서 만든 표준 계약서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표준 계약서는 처음에 어떻게 계약 기간을 맺든

데뷔 후 7년이 경과하면 이를 해지할 수 있게 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슈퍼주니어 김희철

 

음악방송 출연료가 팀당 5만원?

음악방송 출연료가 팀당 5만원?

 

너튜브도 없고 종편 방송국도 없던 시절엔 공중파 3PD가 왕이었다고 합니다.

드라이 리허설 때 분명히 매니저가 김희철 님 대신 리허설을 하기로 다 약속이 돼 있었는데

갑자기 PD희철이는 왜 안나오냐? 희철이는 우리 방송국 안 좋아하나 보다...’ 

라고 하면 모든 스케줄 접고 바로 거기 가야 된다고 합니다.

 

또한 김희철 님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상황에서도 방송을 소화했는데

당시 방송국 PD들의 마인드가 '어디 연예인이 아프다고 쉬어?’ 라는 분위기여서

어쩔 수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울며 겨자먹기로 방송에 출연했던 거라고...  

 

2005년에 데뷔해서 각종 음악방송과 예능, 연기로 종횡무진 활약한 희철님도 

솔직히 20대 때 번 돈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음악 방송은 다 마이너스고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많아서 정산을 멤버들 수대로 나누면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고....

 

희철님 표현에 따르면 예능 100개 나가면 100만 원 받았을 수준이었다고...

이건 SM에서 정산을 안 해주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 당시 방송 시스템의 문제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김희철 님은 데뷔한지가 몇 년인데

본격적으로 돈을 벌게 된 건 JTBC <아는 형님> 출연 이후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3. <이달의 소녀> 츄

 

음악방송 출연료가 팀당 5만원?

 

이달의 소녀와 개인활동으로 소속사에게 

25억이 넘는 수익을 벌어다주었는데

소속사와 츄는 수익은 7:3으로, 비용은 5:5로 정산하였다고ㄷㄷ

 

만약 수익이 10만원에 비용이 7만원 발생했다면

소속사는 3만 5천원을 챙기고, 츄는 -5천원의 빚을 떠안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현대판 노예계약 인정?

 

ㅁ 무급 연습생으로 10년ㄷㄷ

 

음악방송 출연료가 팀당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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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판타지보이즈' 멤버 강민서 군이 라이브방송에서 팬들에게 수신호로 SOS 신호를 보내고, 숙소에 전기요금을 못내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헤프닝을 겪었는데요... 결국 판타지보이즈 멤버 11명 중 6명이 소속사와 정산문제로 법정다툼을 벌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K-POP 아이돌들은

어린 시절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연습생으로 길게는 9~10년까지 무급으로 머문다고 합니다.

 

월말 평가라는 기획사의 자체 평가 시스템이 있어

거기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바로 연습생 생활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연습생들은

과도한 경쟁과 다이어트 압박으로 인해

영양실조, 월경 장애나 정신 질환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노동자도 학생도 아닌 위치에서,

휴대폰 없이 하루 15시간 동안 운동, , 노래를 연습하는 연습생을 돕는

어떤 법이나 규제도 없습니다.

 

운 좋게 데뷔해도 소속사가 투자한 비용을 모두 갚아야 한다고 합니다.

중소 규모 소속사일수록 아이돌이나 연습생에게 금전적인 독촉을 하고, 압박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 

심지어는 팀이 망해 해체를 했음에도 해체된 멤버에게 금전 독촉을 하는 사장들도 있다고...

 

몇년간 아이돌 활동하며 한푼도 못 받고 해체되었는데 

그나마 빚없이 소속사를 나와서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아이돌 멤버를 보니 짠하더라구요...

 

갑과 을이 명확한 기획사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아이돌은 자신이 생산한 음반, 음원, 이미지 등의 소유권을 기획사에 넘기고

불균형적인 수익 배분을 받고

기획사의 계약 및 통제 속에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나 스케줄 결정권을 제한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계약서를 쓰고 시작한 아이돌 생활이라지만

벌어놓은 돈도 없이 나이만 먹고, 학교에서 배운 것도 없는 현실에서

다시 사회에 재기하기가 너무 힘들어보입니다.

 

화려한 무대 조명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져서이지,

감춰진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많은 도움의 손길을 줘야합니다.

 

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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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소지품 검사, 만남 금지, 소속사가 허락할때까지 헤어스타일 유지 등등

각종 연습생 시절부터의 인권상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돌 데뷔'를 무기로 울며 겨자먹기로라도 따라야하는 각종 불문율들...

 

그런 노동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돌 및 연습생을 위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2024년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습니다.

 

물론 아이돌을 법적 근로자로 볼 수 있기까지는 여전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 노조할 권리가 인정된다면, 조금씩 논의의 물꼬는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돌의 불공정 계약과 인권침해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돈 잘 버는 아이돌들이 무슨 노조?’라고 하실분도 있지만

모든 아이돌들의 수입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빅뱅, 아이브 같지 않습니다...

 

몇년동안 거의 수입 한푼 없이도 

열정 하나로 아이돌 생활을 이어가는 영세한 아이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극소수가 막대한 부를 독점하는 아이돌 시장에서

다수의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돌들을 위해서

조금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아이돌 노조의 첫걸음을 뗄 때

국민들 모두 그들을 위해 응원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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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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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순#3045
    아이돌도 못뜨면 그야말로 패가망신 할 수 있겠네요
    • 프로필 이미지
      채규일#t1JH
      작성자
      인기에 따라 수입이 천차만별인듯해요.
      정산 한번 못 받고 고생만 하다 해체된 걸그룹 멤버가 빚만 안 진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ㅠ
  • 시사잡이#u3a5
    제대로 뜨지 못하면 배고프게 지내고
    고생만 하는 일이 생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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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작성자
      SM출신 가수들이 대박나도 제대로 정산받기 힘드니 다른 중소기획사 소속가수들은 얼마나 부당한 대우 받을지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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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동
    음방은 얼굴 알리기위해 어쩔수 없는 존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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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작성자
      홍보라는 미명하에 최소 1천만원부터 라이브 공연시 3천만원까지 비용든다고 합니다.
      이번 비용부담 때문에 인기 절정인 그룹도 딱 2주만 음악방송하고 활동종료한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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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님#xWWo
    누군가의 팬으로 지켜보면서 겪은 부분도 있고해서 정말 글이 몰입적이었습니다 예전 아이돌에게는 더 큰 문제였는데 지금도 크게 바뀌지 않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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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작성자
      저도 케이팝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중소기획사 아이돌이 정산도 제대로 못 받고 부당한 대우 받는게 안타깝습니다.
      최근 판타지보이즈 사례를 보면 이런 문제는 여전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