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할말이슈] 동성 커플 공식 승인의 의미

 

 

교황, 동성커플 축복 기사 보기

 

 

오랜 기간동안 동성애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금기처럼 여겨왔죠.

그러나 오랜 금기를 깨고, 2023년 드디어 교황이 동성애를 승인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왔네요.

기사 본문을 참고하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교황청 교리성은 "축복은 모든 규정에 어긋난 상황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이 모든 이를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사제는 개개의 경우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축복을 통해 하느님의 도움을 구하는 모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교회가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막아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부정,배제,거부만을 일삼는 판관이 될 수 없다고도 덧붙였는데, 저도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부정이 강해질수록 반발이 커질 수 밖에 없죠.

마치 함무라비 법전처럼 범죄의 악함의 정도에 따라 그대로 처벌한다는 논리는 단순하고 명확하지만

인간의 세계는 명확하다고 해결이 나는 것이 아닌것처럼요.

 

이성애란 다른 성별 즉, 내가 남자라면 여자에 대해 성적인 매력을 느끼고

내가 여자라면 남자에 대해 성적을 느끼는 것을 뜻합니다. 이 마저도 현 시대에서는 정교하고

섬세한 토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남/여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는

이 글에서는 논외로 치겠습니다.

 

동성애란 같은 성별에 대한 성적 매력을 느끼고 호감을 갖는것을 뜻합니다.

 

사랑을 하는 대상이 다른 것 뿐이지, 그 상세한 것에 대해서 우리가 잣대를 들고 판단할 명확한

옳고 그름의 근거는 없다고 봅니다. 이 게시판에 올라온 여러가지 입장의 글 들을 읽어보며

아직 우리는 동성애나 사람이 사랑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낯선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적대시 하는 인간의 한 이면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것이라 치부하더라도, 그것이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다면 막연한 적대감은 현대사회에서 분노만 더 키울 뿐입니다. 싫어함에는 이유가 없고, 싫어함에는 정당함도 없습니다.

 

흑인이라서, 아시아인이라서, 소수민족이라서, 여자라서, 아이라서, 노인이라서, 말을 잘 못해서,

키가 작아서, 얼굴이 작아서, 말이 느려서, 말라서, 뚱뚱해서 등등 너무 많은 이유로 우리는

혐오를 형성하고 적을 만들고 편을 만들고 서로를 가르는 사회를 만드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싫어할 권리도 권리다. 라는 말로 반박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허나,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서 주장하는 권리는 딜레마에 빠질 확률이 매우 높고, 궁극적으로는 타인에게 해를 가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집니다.

 

개개인이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던, 서로 존중하고 상호간의 건강한 관계로 이루어진 사회는

신뢰가 두텁고, 서로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바탕이 됩니다.

 

이런말이 있습니다. Love is Love 즉, 사랑은 사랑일 뿐이라는 거죠.

아주 오랜 시기동안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교황청도 생각을 열고 바꾸는 시대가 왔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는 농도 깊은 대화와 교육을 통해 충분히 높여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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