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규일#t1JH
사실상 명절휴가비를 올려준게 아니라 기본급이 조금 올라서 그와 연동되어서 명절휴가비가 쪼금 오른것뿐인데요. 인하는 아니니 인상은 맞긴하지만...
이번에 공무원 명절휴가비가 인상되고, 1년 미만 공무원에게도 정근수당이 지급되는 건 이직률이 높아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최일선에서 일하는 9급 공무원들이 최저임금과 큰 차이 없는 급여와 부족한 수당 속에서 버텨온 걸 떠올리면, 이제야 조금이나마 개선된 셈이죠.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실제로 젊은 공무원들이 자리를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돈 때문만이 아니에요. 민원으로 인한 과도한 감정노동, 경직된 조직문화, 승진 정체, 지역별 생활비 격차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거든요. 이번처럼 수당을 조금 손보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인상을 시작으로, 급여와 수당뿐 아니라 근무 환경 전반을 바꾸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공무원이 안정성 때문에 억지로 버티는 직장이 아니라, 보람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직업이 되려면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