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ㅁ 이런 회사에 본인의 젊음과 열정, 미래를 바칠 수 있을까요?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제가 좋아했는 <좋좋소>라는 프로그램의 명절 에피소드를 보면

중소기업에서 명절 선물로 사장한테 들어온 선물이나

창고에 있던 타회사 견본품들을 끌어모아

직원들끼리 알아서 명절 설물을 챙겨가라고 하는 회사 사장님이 나옵니다^^;;

 

그런 직원분들도 이미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소소한 명절선물을 끌어모아 사다리를 타서 한사람에게 몰아주기를 합니다...

 

결국 이과장님은 명절이 코앞인데 명절 선물 하나 못 받고

빈손으로 들어가기 너무 자존심 상해서

본인 돈으로 마트서 한우를 사서

사장님이 일 잘해서 명절 선물로 한우 사주신 거라고 선의의 거짓말까지 합니다...

 

중소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고발하는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했던 나름 현실 고증이 잘 된 드라마이긴 했지만

같은 직장인으로서 이과장님이 마트서 한우사서 집에 들어가는 장면은 너무 짠했습니다.

 

그건 드라마고 요즘에 직원들에게 그렇게 대우하는 회사가 어디있냐 하실수도 있지만...

 

ㅁ 뉴스에도 나온 적 있는 '회사 명절 선물' 레전드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명절이 다가오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안 받는 게 나은 명절선물을 인증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옵니다.

 

한 네티즌은 명절 선물로 부대찌개 밀키트 2~3인용 2개 받았다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레전드 명절선물로 붕어빵을 준 회사,

야무지게 편의점 2+1 컵라면으로 급조된 컵라면 4개를 명절선물로 준 회사,

회사로 들어온 과일이나 통조림, 건강보조식품 선물 세트를

직원들이 알아서 소분해서 나눠가져가라는 회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최근에 갱신된 레전드 명절선물로

샐러드 1kg을 받거나, 단무지 세트를 받은 사연도 공개되었습니다.

 

그냥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허무맹랑한 밈이 아니라 분명 뉴스에서 까지 나온적이 있는 사실이고 

이런 분위기는 글로벌 경기가 안 좋아지면 안 좋아질수록 이런 뉴스들은 자주 등장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본인이 청춘을 바치고 열정을 다 바치려는 회사에서

모두가 기쁜 명절을 코앞에 두고 명절 선물에서 조차 이런 대우를 받는다면

과연 자긍심과 애사심을 가지고 이런 마음이 퇴직때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요?

 

명절 선물을 포함해 명절 상여금은 직장인들에게 자긍심 같은 거라 생각이 듭니다.

 

ㅁ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조선시대 죄수의 참수를 담당하던 망나니도 엄연한 공무원이었습니다.

아무리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사람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건 

예나 지금이나 극한직업이었는데 망나니의 월급은 정말 적었다고 합니다.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현재도 월급을 많이 준다고해도 사형집행관을 하려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극한 직업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조선시대는 사람을 죽이는 게 주업인 '망나니'라는 직업을 불길하게 여겨

조선 사회 인식상 굳이 취업시켜줄 사람이 없이 부업을 찾는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망나니로 버는 월급만으로 살 수 없었기에 망나니들은 꼼수를 부립니다...

사형을 집행할 때 일부러 칼날을 무디게 만들어

사형수 가족들에게서 뒷돈을 받기 전까진 사형수를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기기ㄷㄷ

 

뇌물을 주지 않으면

일부러 사형수의 급소를 피해 사형수의 몸을 난도질 하듯이 무딘 칼로 내려쳐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 사형수 가족들에게 돈을 뜯어내 부족한 수입을 충당했다고 합니다ㄷㄷ

 

쉽게 말씀드리면

망나니에게 뇌물을 안 주면 6시간 이상 무딘 칼로 사람을 내려쳐서 죽지도 못하고 고통스럽게 만들어 놓고

뇌물을 주면 날카로운 칼로 단칼에 고통없이 사형을 집행하는 식입니다...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근데 이 이야기가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1545년 을사사화에 연루된 윤준이라는 관리가 사형을 당할 상황에서

망나니가 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윤준이라는 관리는 돈을 준다고 내가 안 죽겠는가?”라며 거부했고

화가 난 망나니는 일부러 급소를 피해 최대한 느리고 고통스럽게

그를 죽였다고 기록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망나니의 행패는 이뿐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기록에 따르면 명절이 다가오면 떼 지어 시장에 나타나 물건을 빼앗고 돈을 갈취했다고 합니다

쌀가게에 들어가서 큰 바가지로 쌀을 마구 퍼 갔으나 주인은 감히 막지 못했고 

손님은 더럽다며 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네서 행패부리고 꼬장부리는 걸 즐겨하는 사람을 동네 망나니라고 불렸던게 아닐런지ㅎㅎ)

 

망나니들의 패악질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자 고을의 원님이 나섰고 

관아의 돈으로 토지을 사서 망나니에게 주었더니 

망나니들이 행패 부리고 뇌물받는 행위가 확 줄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동네서 행패부리고, 뒷돈 받을라고 사형할때 일부러 시간 끄는 것보다

그냥 빠르게 일처리하고 퇴근해서 농사를 지어야하기 때문이라고ㄷㄷ

 

그냥 뇌피셜 카더라가 아니라 조선 철종 조의 기록인 임술록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ㅁ 박봉 그 자체였던 90년대 공무원들의 업무 분위기?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MBC에서 보도된적 있었던 90년대 공무원들의 업무 분위기를 아시나요?

 

주민센터에서 민원인이 신고서를 달라고 하자 

신고서 양식 없다고 그냥 민원인이 알아서 그려서 제출하라고 하고...

업무시간에 헤드셋으로 음악 듣느라 민원인이 뭘 물어봐도 묵묵부답...

민원인에게 민원 서류 돌려줄 때 마치 하대하듯이 서류 뭉치를 던지듯이 '툭' 돌려주는 공무원분들...

 

위의 사진이 아주 옛날도 아닌

무려 1998년도 우리 주민센터에서 일하던 공무원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불친절한 직원의 개인적인 문제일 수 도 있지만

당시 공무원 처우가 좋지 않아 능력 있는 인재들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호하지 않았던 시기라는 걸 감안해야합니다.

 

불과 10년도 안되서 

세계에 자랑하는 행정서비스 선진국인 대한민국이 된 이유가

IMF 이후로 많은 인재들이 공무원으로 유입이 되었고 

그런 인재들이 우리나라 행정서비스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노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을 갈등말고 노동가치만큼 대우받는 상식적인 사회가 되어야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언젠가 공무원 월급 인상 뉴스가 나올때마다

어떤 분들은 공무원이 박봉인거 모르고 공무원 준비했냐면서

누가 칼들고 공무원하라고 협박했냐?”라는 논리를 들이미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또 난 명절 휴가비도 얼마 못 받는데

왜 우리 세금으로 지급되는 공무원들의 월급과 명절 상여금을

왜케 많이 주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분명 나라의 많은 젊은 인재들의 꿈이 '공무원'인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공무원 처우가 안 좋아서 인재들이 공무원에 지원하지 않는 나라도 망조가 든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나라 경제도 안 좋으니 그냥 공무원 월급 안 올려주고

이 돈 받고는 못 살겠다 뒷돈 받고 투잡 뛰는 공무원들 다 짜른다고 가정해보십시오.

 

공무원분들 중에 이직할 능력이 있는 분들은 다 사표내고 떠나고

공무원 준비생 중 인재들은 더 이상 공무원의 길을 걷지 않는다면

아마 15년도 되지 않아 지금은 상상하지도 못할 90년대 공무원 분위기로 돌아갈 겁니다.

 

등본 떼러 주민센터 들어갔는데 양아치인지 공무원인지 모를 사람이 창구에서

... 이거 어플로 다 되는건데... 아저씨 핸드폰 어플 쓸 줄 몰라요?” 라고

들으라는 듯이 혼잣말하며 언짢은 표정으로 민원인들을 응대하는 그런 시대를...

 

오히려 사장 본인은 외제차 타고, 명절에 가족들과 해외여행다니면서

직원들에게는 명절휴가비 지급도 제대로 안 해주는 

그런 비상식적인 회사들이 뭇매를 맞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ㅁ 마무리

 

조선 망나니를 통해 본 공무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

(각종 악성민원과 박봉으로 인해 공무원 임용된지 5년도 안되서 그만두는 저연차 공무원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입니다...)

 

공무원 분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좋지 못한 처우가 계속되면 능력있는 공무원들은 떠나고,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인력들만 남아 

우리나라 행정시스템은 조만간 겨우 돌아가는 수준으로 퇴보할거같습니다.

(현재 엄청나게 상승한 스스로 사퇴하는 공무원들 수가 그 징조입니다...) 

 

오히려 국가에서 나서서 명절휴가비 기준을 확고히 해야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너머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들도 

최소 공무원들과 비슷한 조건으로 명절휴가비가 맞추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을과 을끼리 편을 나누고

'나는 못 받으니 너희도 받지마라...'는 구시대적인 사고법이 아니라

온갖 핑계로 명절 휴가비마저 꼼수로 넘기려는 그런 기업분위기를 바로 잡을 때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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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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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정#sHCg
    길게 정리를 잘 해주셔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공무원 사회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네요. 휴가비 인상 또한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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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작성자
      공무원 처우 개선을 해주는 것을 마치 포퓰리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저도 세금 내고 사는 국민이지만 마땅한 처우개선없이 헝그리정신으로 공직자분들의 청렴, 공명정대, 적극행정만을 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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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작성자
      명절에도 직원들 명절휴가비는 커녕 명절선물도 아까워하는 일부 기업들을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정부가 솔선수범해서 아무리 열약한 사기업들도 명절휴가비를 지급할 수 있게 법제화해야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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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숙#aMXi
    휴가비 인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공무원 처우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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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작성자
      대한민국 직군들이 전반적으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절휴가비 지급하지 않는 회사들도 너무 많은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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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지#caBc
    정말 공무원으로써의 처우가 너무 안좋은게 현실인 것 같아요
    인식개선부터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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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작성자
      맞습니다.
      무조건 월급동결하고 처우개선 예산 깎는게 능사가 아닌거같아요. 대우해줄건 해야 뒷탈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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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야프라이스
    공무원 명절휴가비 인상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근로여건 개선이 잘 이루어지길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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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작성자
      공무원 명절휴가비 많이 준다고 비난하기 전에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명절휴가비가 정상화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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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집사
    공무원 처우 개선은 꼭 필요해요~ 민원이나 야간 근무자들이 더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채규일#t1JH
      작성자
      맞습니다.
      민원이나 야간근무를 수행하는 교대직 현장근무자들이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