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측의 반응도 웃기긴하네요 잘못한건 생각안하고 일부러 폄하한다는 발생이 문제예요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에 대한 단상
아...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 이거 보는데 진짜 마음이 답답하더라고요.
솔직히 광장시장은 한국 전통시장의 대표 아이콘 같은 곳 아닙니까. 외국인들 한국 오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곳, 인스타그램이든 유튜브든 어디 가든 '꼭 가봐야 할 서울 명소' 리스트에 항상 들어가 있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바가지의 성지'로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고요.
이번 '이상한 과자가게' 유튜버 사건 보면서 느낀 건데, 문제의 본질이 뭔지 정말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8천원짜리 큰순대를 주문했는데 고기를 임의로 섞어놓고 1만원을 요구했다는 거잖아요. 그것도 미리 물어보지도 않고. 이게 장사냐, 솔직히요. 제가 만약 외국인 관광객 입장이라면? 한국 와서 첫 음식을 먹는데 이런 경험을 한다면? 진짜 배신감 장난 아닐 것 같아요. BTS 좋아하고 한국 문화 좋아해서 비행기 타고 먼 길 왔는데, 첫 인상이 '아 여기는 외국인한테 바가지 씌우는 곳이구나'가 되는 거잖아요.
근데 더 황당한 건 이 다음입니다. 유튜버가 용기 내서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광장시장 상인회에서는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는 식으로 대응했다는 거요. 아니 그게 진짜 공식 입장이라는 게 맞나 싶어요.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너 의도적으로 그런 거 아니냐'고 되레 몰아가는 이 태도. 이게 2024년, 아니 거의 2025년에 나올 수 있는 대응인가 싶어서 더 어이가 없더라고요.
유튜버는 계좌이체 내역도 있고, 자기가 먼저 고기 섞어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가게 사장 측에서는 "모듬순대를 주문했다", "고기 섞어드릴까 물어봤다", "'8천원만 내고 가라'고 말한 적 없다"고 하는데... 이게 전형적인 '내 말이 맞아, 네 말이 틀려' 싸움이 되어버린 거예요. 근데 솔직히 누가 봐도 어느 쪽 말이 더 신빙성 있는지는 뻔하잖아요. 유튜버가 굳이 거짓말해서 얻을 게 뭐가 있어요? 조회수? 그게 자기 채널 이미지에 더 마이너스일 텐데요.
더 큰 문제는 이게 이번 한 번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유튜버가 5곳 중 4곳에서 불친절을 경험했다고 했잖아요. 5곳 중 4곳이라고요. 80%예요.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 문화의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외국인 손님한테 버럭버럭 화내는 모습도 여러 번 봤다는데, 이거 진짜 심각한 거 아닙니까. 언어가 안 통하니까 더 쉽게 바가지 씌우고, 항의하면 큰소리로 제압하려는 건지. 이런 게 반복되면서 관광객들 사이에서 '광장시장 조심하라'는 경고가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거고요.
솔직히 말하면, 전통시장이 어렵다는 건 이해합니다.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에 밀려서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알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손님을 봉으로 보고 바가지 씌워도 된다는 건 아니잖아요. 특히나 광장시장은 관광 명소로 브랜딩이 되어 있는 곳인데, 그 브랜드에 걸맞은 서비스와 정직함이 따라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생각해보면 광장시장 상인들한테는 지금이 정말 중요한 기로인 것 같아요. 이대로 가다간 '바가지 시장'이라는 낙인이 완전히 찍혀서, 진짜 장사 안 되는 날이 올 겁니다. SNS 시대에 나쁜 소문 퍼지는 거 한순간이잖아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레딧이나 구글 리뷰 같은 데서 정보 공유하는데, 거기 한번 'avoid this place(이곳 피하세요)'라고 찍히면 회복하기 진짜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거 비단 광장시장만의 문제도 아닌 것 같아요. 명동, 홍대, 이태원... 관광객 많은 곳이면 어디든 비슷한 문제들이 있죠. 택시 바가지, 음식점 바가지, 기념품 가게 바가지. 이런 게 쌓이고 쌓이면 결국 '한국=바가지'라는 이미지가 되는 거고요. K-팝, K-드라마로 한류 열심히 만들어놓고, 정작 한국 와보면 실망하는 경험을 주면 무슨 소용입니까.
유튜버가 "부정적인 내용은 영상에 담고 싶지 않지만 용기 내서 목소리를 냈다"고 한 게 진짜 와닿더라고요. 그리고 댓글로 응원해주는 사람들 많다는 것도요. 이게 뭘 의미하냐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겁니다. 자기도 비슷한 경험 있다는 거죠. 근데 대부분은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지', '괜히 말했다가 욕먹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넘어가잖아요. 이번에 이 유튜버가 용기 내서 말해준 게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목소리가 된 거고요.
상인회 측에서는 제발 방어적인 태도부터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식의 대응은 문제를 더 키울 뿐이에요. 차라리 "일부 상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상인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왔으면 훨씬 나았을 겁니다.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면 사람들이 오히려 응원해주는데, 계속 '우리는 잘못 없어' 하면서 버티니까 더 싫어지는 거죠.
그리고 진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가격표 명확하게 붙이기, 메뉴판 한글/영어/중국어/일본어로 만들기, 바가지 신고센터 운영하기, CCTV 설치해서 분쟁 발생 시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이런 거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초기 비용은 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서 손님이 더 많이 오게 만드는 투자잖아요.
솔직히 광장시장 진짜 좋은 곳이거든요. 빈대떡, 순대, 마약김밥, 떡볶이... 맛있는 것도 많고, 옷이나 잡화 파는 곳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요. 그 분위기 자체가 한국 전통시장의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잖아요. 근데 이런 바가지 논란 때문에 그 좋은 이미지가 다 깨지는 게 안타깝습니다. 성실하게 장사하는 상인들도 분명 많을 텐데, 일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전체가 욕먹는 것도 억울하겠고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버 한 명의 폭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졌으면요. 광장시장이 다시 '가봐야 할 곳'이 아니라 '가고 싶은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와서 "광장시장 진짜 좋았어요,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하더라고요"는 후기를 남길 수 있었으면요. 그게 진짜 K-문화 확산이고, 진짜 관광 강국으로 가는 길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이 유튜버한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용기 내서 목소리 내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이 한 말이 변화의 시작점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눈물 흘릴 만큼 힘들었다는데,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거 잊지 마세요. 우리는 당신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