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퓨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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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퓨전 한복도 현대적 해석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전통문화를 친숙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전통이 어느 정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궁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문화유산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최소한의 전통적 형식과 품격은 지켜져야 한다. 퓨전 한복이 문화 소비를 촉진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한복의 형태와 정신을 무너뜨리는 수준까지 허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문화는 변화하고 발전해야 하지만, 그 근간이 되는 전통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고궁이라는 공간의 상징성과 품격을 고려한다면, 전통 한복의 형태와 기본 정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국가유산청의 이번 방침이 지나친 규제가 아니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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