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책임을 빼고 얘기하니 빙빙 도네요
글쓴이가 말한 7세 고시의 본질은 결국 부모들이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는 욕망의 다른 이름 같아요. 사회 구조가 문제라는 말은 맞지만 그 구조를 먹여 살리는 것도 부모들이라는 점을 빼면 안 되죠. 학원이 없으면 방임이라는 논리도 과장됐다고 느껴져요. 돌봄의 공백은 제도 문제지만 최소한 공동체 돌봄 같은 시도도 있었어야죠. 안나 카레니나 서사를 들먹이면서 개인 책임을 너무 가볍게 만든 것 같아요. 부모가 선택한 사교육이 결국 경쟁을 더 불러온다는 사실은 왜 감췄는지 의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