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계도 확실히 치열하네요. 당연하지만 여러 이권들이 엮여있는듯하구요.
https://spt.co.kr/news/cmixyho4f009xbeos8pjw9ook
기사 요약
전세계 1위 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역사를 함께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WBD 인수전
출처:한국일보
파라마운트는 12월 8일(현지시간) WBD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개시했습니다. WBD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30달러에 매입하는 전액 현금 공개매수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라마운트가 이번 적대적 M&A를 감행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넷플릭스는 이미 매우 큰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고, WBD를 인수할 시 그 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파라마운트 CEO 데이비드 엘리슨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라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넷플릭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WBD 인수전에 참여한 3사(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중 최종 합의에 성공한 것이 넷플릭스이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와 WBD가 보유한 강력한 IP들
출처:ect_zine(인스타그램)
파라마운트가 적대적 M&A를 통해 얼마나 많은 지분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번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WBD 인수전 기사를 읽으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각 변동을 실감했습니다. 단순히 회사 하나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콘텐츠 산업의 패권을 결정짓는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파라마운트의 전략이었습니다. 이미 넷플릭스가 WBD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적대적 M&A를 감행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반독점 우려 발언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비즈니스와 정치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파라마운트 CEO가 트럼프와 친분이 있는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라는 점도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58억 달러라는 엄청난 위약금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거래를 성사시키려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통상적인 위약금 비율이 1~3%인데, 이번에는 8%나 된다고 하니 넷플릭스가 이번 인수에 얼마나 사활을 걸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시장 1위인데도 더 큰 점유율을 원하는 것을 보면, 기업의 성장 욕구는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것은 IP 전쟁의 양상입니다. '해리포터', 'DC', '왕좌의 게임',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같은 역사적인 콘텐츠들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향후 10년간의 콘텐츠 시장 지형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가 이미 '오징어 게임', '기묘한 이야기' 같은 히트작을 만들어냈는데, 여기에 WBD의 클래식 IP들까지 확보한다면 정말 막강한 조합이 될 것입니다.
반면 파라마운트의 절박함도 이해가 갑니다. 파라마운트+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업계에서 공공연한 사실이고, 주요 IP가 '옐로우재킷' 하나밖에 없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케이블 네트워크 시청자들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WBD를 확보하지 못하면 파라마운트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인수전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콘텐츠 산업이 더 이상 단순히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강력한 IP 포트폴리오, 플랫폼 파워, 자본력, 심지어 정치적 영향력까지 모두 동원해야 하는 총력전의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연 이런 거대 기업의 독과점이 좋은 것인지 고민이 됩니다. 넷플릭스가 WBD까지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 30%라고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처럼 반독점 이슈가 충분히 제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강력한 플랫폼이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경쟁이 줄어들면 결국 소비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수전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앞으로 몇 달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보는 콘텐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이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