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수기#Ua2v
같은생각입니다
최근 여러 언론을 통해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응급환자가 병원에서 병원으로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치료가 지연되고, 심지어 생명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는 현실은 충격적입니다. 인천 지역 사례를 보면, 응급실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실질적인 응급수술·처치 능력이 부족한 병원이 많아 10건 중 4건 정도가 ‘무늬 응급실’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법과 제도는 이미 마련되어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응급실 전담 전문의 배치, 수용 불가 사전 고지 의무화, 119와의 신속한 연결 체계 등 개선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현실과 맞지 않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뿐 아니라 병원 운영 환경, 인력 확보, 장비·시설 지원 등 실질적 여건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응급실 뺑뺑이가 단순한 뉴스 속 사건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직면한 사회적 책임임을 인식하고, 국가와 의료기관, 그리고 시민 모두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제는 ‘제도가 있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실제 현장에서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