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킥보드 도입의 의도는 대도시의 교통 혼잡 완화였습니다.
사실상 근본적인 원인인 도심의 과밀화, 주차장 부족, 자동차 수 대비 도로 여건 열악 등을
해결하지 않은 임시 방편인 셈이었는데, 그 마저도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사실 킥보드는 매연이 발생하지 않고, 도심 이동간 1-5km정도의 거리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이동비용이 저렴한 반면 시간이 지나면서 불법 주정차, 무단 방치, 과속 및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점점 두드러져 이에 대한 규제가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역사적으로 항상 증명해왔듯이 규제가 없는 자율에 맡기기 시작하면 그 체계는 무너지기 마련이죠.
사람의 도덕이나 개인의 자유에 한없이 맡기기에는 너무나 많은 어패가 존재합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의 전동킥보드 통행을 금지하는 '킥보드 없는 거리'를 추진한다. 또 불법 주정차 된 전동킥보드는 즉시 견인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업체가 아닌 관할 공무원이 직접 견인에 나선다. 시는 개인형 이동장치(PM) 급증과 과속, 무단 방치로 인한 보행안전 위협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이런 대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실상 저도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인데, 자전거만해도 인도에서 무법자로 다니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차도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서로 양보하고 인사하면 좋지만 한국에서 운전문화는 정말 졸렬하기 짝이 없습니다. 차선 변경빈도, 양보 없는 문화, 차종에 따른 운전자 무시 등 여러가지 편견과 무질서가 난무하는데 킥보드나 자전거라고 다를 바가 없죠.
보행자 우선권은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권리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킥보드를 탄 사람들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차가 아니라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에 사고를 직접 목격한 적도, 사고가 날 뻔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음주를 하고 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지정 된 대여, 반납 장소가 없어 길거리에 그대로 방치해서 가뜩이나 좁은 인도에서 통행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서로가 갖은 노력을 해서 이뤄놓은 이 땅과 문화에 무질서함이 난무하고 이기주의가 난무하는게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행자 교육, 운전자 교육 등 서로를 배려하고 사과는 빠르게 하는 "탈 것" 문화 교육부터 시켜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