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라났습니다.
아버지가 주취폭력이 엄청 심했고, 어머니도 저도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맨발로 쫓겨나고, 맞지 않으려고 도망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저때문에 이혼을 하지 않으시고 그 모진 일을 다 겪어내었습니다.
목졸려 죽을 뻔도 하였지만, 그걸 계속 견디고 사시더라구요.
지금은 이제 어머니, 아버지 두분다 60세,70세 가까이 되셨고, 아버지가 지병이 생겨서 힘이 약해져서 폭력은 좀 사그라들었는데, 여전히 어머님은 아버지의 심술궂은 성격과 날카로운 말투로 힘들어하십니다.
지금은 아버지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어머니가 더 불쌍합니다.
처음 맞았을 때부터 이혼을 하지.. 차라리 그게 나한테도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자식때문에 참고 사는 것은 자식한테도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 후에 '이건 아니다'싶은 일이 있으면 바로 이혼을 고려하고, 실행에 옮겨야합니다.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죠.
이혼이 느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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