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발달로 일자리가 사라질것 같아 걱정이네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래에는 저축이 필요 없고 일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온라인과 방송가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머스크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발전으로 보편적 고소득 사회가 도래해 빈곤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송 패널들과 진행자들은 이러한 전망이 지나친 과장이라며 현실성과 시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신생아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계좌 정책을 두고 “좋은 제스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필요 없을 수 있다”며 “미래에는 빈곤이 사라지고 모두가 충분한 소득을 얻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와 로봇 기술이 대부분의 인간 노동을 대체해 ‘보편적 고소득(universal high income)’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방송 패널들은 즉각적인 회의론을 제기했다. 한 진행자는 “일이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느냐”며 삶의 목적과 의미 문제를 언급했고, 또 다른 패널은 “AI가 노동을 크게 바꿀 수는 있겠지만, 일 자체가 불필요해지는 사회는 수백 년 뒤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패널들은 머스크의 주장을 “AI 과장론(hyperbole)”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한 패널은 “시장과 대중이 AI의 단기적 효과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이 생산성을 높일 수는 있어도 근로의 필요성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기술 낙관론과 현실론의 충돌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노동의 종말’과 ‘빈곤의 완전한 소멸’을 단정하는 주장은 여전히 논쟁적이다. 국제적으로도 자동화가 고용 구조를 바꿀 수는 있어도, 사회적 안전망과 재분배 없이는 불평등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병존한다.
머스크의 “일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는 강한 상상력을 자극했지만, 당장 실현될 청사진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 AI가 노동과 소득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의 역할과 삶의 의미를 어떻게 재정의할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