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흉이 되던 시대에서 이제는 인생의 한 과정으로 납득되고
받아들여지고 있는 시대가 되었죠.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이고 또 살다보면
두 사람이 다른 결정을 하게 되는 순간도 수백번, 수천번이 당연한 것이지만 틀을 정해놓고
한가지 길 만이 맞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이 서로를 괴롭힌 것이 아닌가 싶네요.
역사적으로 가족은 항상 노동의 중요한 주축이었습니다.
가족은 사회 구성원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며 농경 사회에서는 반드시 결혼하고 아이를
많이 낳아야 지속되고, 경제 활동을 지속 할 수 있었죠. 그러나 시대가 많이 변했고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사람이 할 일을 기계가 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생활양식도 많이 변화했습니다.
사람이 덜 필요하고, 삶의 질은 더 높아졌죠. 이 덕에 아이를 낳는것이 필수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변해왔고, 사회를 유지하려면 노동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가족의 가치를 사람들의 인식에
심어줘야 했습니다. 가족은 사랑으로 이루어진 관계이며 그 무엇보다 끈끈하고 다른 사회적 관계에서는 이루거나 성취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강조해 여러 국가에서 결혼을 장려했죠.
운이 좋다면 당연히 이런 가족관계를 갖고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인간은 로봇처럼 천편 일률적으로 교육하고 자라나지 않습니다.
같은 환경에서도 성격이 다르고 다른 방향을 보기 때문이죠.
이런 면에서 본다면 이혼을 가상으로 경험하고 그런 프로그램을 시청자가 보는 것도
인생의 한 과정에 이혼이 존재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내'가 '타인'의 인생이나 이혼을 단편적으로
평가하고 함부로 결론짓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이제 한국도 유교의 단점과 현대 사회의 단점만 가진 국가가 아닌 장점을 많이 갖고 있는 국가와
그런 인식이 있는 국민으로 거듭날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미 이혼을 소재로 방송하는 것이 왈가왈부 되는 것 자체가 유교사상의 단점만 남은거라 생각합니다.
범죄를 잡고 검거하는 과정도 나오는데, 방송에 이혼하는 게 나온다고 이혼을 장려한다는 것은
너무 편협한 생각입니다. 결혼과 이혼을 장려한다고 결혼과 이혼을 하지 않을 사람들이 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시민이 범죄를 저지르려고 범죄 시사 프로를 보지 않는 것 처럼요.
유독 한 사람의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결혼과 이혼에 대해 간섭이 심하고, 방송에 나올 소재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구시대적 발상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