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회 할말이슈] 공영 방송의 의미 퇴색

 

 

참사보도시 객관성과 신중함은 공영방송의 기본이자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방송심의위원회의 경고 단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와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시 감점 사유가 된다."

 

이 중 MBC는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고 하니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사고 장면이 포함 된 경우 방영 전 자막 주의 조치를 하거나, 대체 자료로 애니메이션을 사용

혹은 최소한의 필요 장면만 내보내더라도 보도나 내용 전달에는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를 유발 할 수 있는 사고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낸 것에는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인데 뭐 어떠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며 살고 있고

가장 큰 피해자인 유족들의 심정을 배려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첫번 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고가 난 장면과 사람이 사망하는 그 순간의 자극적인 장면은 분명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관심을 끄는데 도움이 됐을거라 생각한 방송사의 보도입니다. 다만 뉴스는 남녀노소, 유족, 피해자

"모두 시청할 수 있는" 자료 보도 매체라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고의 경위와 원인, 앞으로의 대책이나 수습 및 해결 방안을 일목요연하게 보도하더라도

사고에 대한 사실 전달, 진위여부는 변하지 않습니다. 사실을 전달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언론은 어떠한 방식으로 사실을 대중에게 전달할 지 고민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배려와 유족의 감정을 최우선시 하면서 사실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0
댓글 9
  • 프로필 이미지
    꿈과희망을드려요
    마자요 공영방송이 이제 의미가 퇴색해버렸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무지개해안도로
    그니까요!!이 글 읽고 다시보면 
    좀아니다 싶을듯요~~
    • 프로필 이미지
      Jess
      작성자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자이로토닉
    민감한 문제일 수록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럴 때일수록 기준을 더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Jess
      작성자
      자극적으로 보도 하지 않고도 사실을 전달할 수 있는데 말이죠.
  • 프로필 이미지
    Teresav4
    동감이에요 공영방송이 이제는 의미가 거의 없네요
    • 프로필 이미지
      Jess
      작성자
      연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방송이었죠.
  • 프로필 이미지
    블루레이
    맞아요 알권리를 핑계로 자극적인 보도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고구마피자맛있어
    사실을 보도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에요. 화면으로 확인시켜줄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미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