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운전의 위험성을 알게 된 사고였습니다.

처음 목동 깨비시장에서 일어난 사고 뉴스를 볼때만 해도 고령 운전자의 급발진 사고이지 않을까 했지만

사고 직후 자기가 일으킨 사고에 대한 인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저의 부친 또한 치매 환자였기에 치매진단을 받은 이가 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습니다.

 

지난 여름 고령 운전자의 사고증가에 대한 게시판이 열렸습니다.

1분안에 끝나는 적성검사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밀적인 인지검사 등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치매 운전에 대한 생각은 아예 해본일이 없었는데요.

이번 사고로 치매 운전자에 대해 처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치매라는 병은 완치가 되는 병이 아니고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부친이 운전을 하다 귀가하던 중 집을 못찾겠다는 전화를 받고

이후 보건소 치매 상담을 받고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매 초기에서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었고, 운전도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자 치매라는 병은 급속도로 악화가 되었죠.

물론 요양병원 입원을 하신 이후로 운전을 안하게 되었죠.

 

이번 사고 당사자도 치매 진단 후 관리를 소홀히 하여 병의 진행이 가속된것이 아닌가 싶네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년 간 2번의 사고가 있었다고 하니 고령화와 치매로 인해

운전 능력이 정상인과 비교하여 현저히 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 치매이기에 가족들의 관리와 대응이 많이 부족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기치료자와 장기요양등급 미신청자, 75세이상의 선별검사 등은 

관련 법과 제도의 허점으로 한몫하였습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는 우리나라에서 치매환자의 증가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정부의 치매환자 관련 지원책은 물론 고령 치매 운전자에 대한 제도 개선과 함께 

현실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이후 벌어질 사고는 불보듯 뻔한 일이 됩니다.

현행 75세이상의 선별건사는 65세이상으로 하향 조정하여 미리 치매선별검사를 받게 하여

모든 운전자가 질환이 없더라도 미리 예방하는 계기가 될 것 입니다.

이 방안이 실행하게 되면 단기 치료를 받거나,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지 않는 운전자도

수시적성검사 대상에 포함 할 수 있습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듯이 치매라는 병은 정말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는 병입니다.

지금도 치매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있지만 더 촘촘한 지원으로 

건강하고 밝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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