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플랫폼인 배민, 요기요 플랫폼 두 곳을 선두로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했죠
쿠팡, 두잇, 해피 오더 등 다른 2차 브랜드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신한은행도 땡겨요라는
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고요.
사실 이 사기업들을 무작정 비난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그게 딱 맞는 서비스를 내놓았고, 충분히 독점하여 몸집을 키운 이후 수순은 멤버십제도를
운영하거나 비용을 올려 수익을 내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을 뿐이죠.
단계가 하나 더 늘어나면 당연히 그에 대한 비용도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리하고 주문내역, 다른사람들의 평가, 속도 등 모든 정보를
한 가지 앱에서 보고 비교하며, 선택하기까지 5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효율적이죠.
다만 소비자가 아니라면 노동자, 사업주 중 한 쪽은 손해를 보고 착취당하는 구조가 불가피해집니다.
세상 어느곳에도 공짜는 없기 때문이죠.
현재 배달라이더의 파업에 관한 기사만 다루고 있지만 실질적 문제는 점주들의 광고를
부추기고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살아남을 수 있는 자영업자가 많지 않다는 것 입니다.
소비자는 이미 핸드폰으로 몇번 누르면 주문할 수 있는 방식에 익숙해져 더 이상 전화하고
비교하며 오프라인으로 주문하는 형태는 어려운 실정이고, 그런 매장은 매출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견디지 못하는 업주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 하게 되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내야 하는 물건값, 음식값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죠. 이래서 상생하고 오래 가는
건강한 유통 구조가 실행이 어렵고 유지도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사실상 뚜렷한 방안이나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공기관에서도 앱을 만들고
서비스를 구축하기는 했지만, 이 마저도 확실하게 운영이 되거나 대표 배달앱들처럼
사용자가 많은 것도 아니며, 그에 따라 라이더들도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배민과 요기요에
몰려 있는 실정입니다. 단순하게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좋은 방법이 아니구요.
오픈 된 시장은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그 생태계를 자정시키고 발전시킨다는 논리가 있습니다.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각종 매체가 그러한 경우이죠. 배달앱도 마찬가지로 사용자와 자영업자, 그리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기업까지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좀 적은 수익과 장기적인 방안을 택하여
상생하고 오래 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라봅니다. 아직 저도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획기적인 대안을 찾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