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다큐 프로그램에서 데이트 폭력, 스토킹에 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다루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하나같이 전문가들은 수십년째 이 상황과
법 개정의 필요성을 다루고 강조하지만, 본인들이 언제까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바뀌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아직도 우리나라는 데이트 폭력, 스토킹 등에 대해
범죄로 취급하지 않고 개인사로 바라보는 편견과 시선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 입니다.
저도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이 또한 데이트 폭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여기에나마
알리고 싶네요. 이걸 운이 좋아 지금은 괜찮다고 말하는 것도 사실상 어불성설입니다.
2023년에는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 된 사건 중, 가해자가 경찰 조사 후 10분 후에 피해자를
살해 한 사건이 있었고, 최근에는 기사와 같이 쯔양같은 유명인도 데이트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주로 약자를 대상으로 하고, 그게 여성일 경우가 많죠.
유명인 쯔양이 4년간의 데이트폭력 피해자임이 밝혀지고 나서야 데이트 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다시 다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타, 협박, 폭언, 폭행, 강요 이 모든 것들이 그 어떤 인간에게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한번 생긴 트라우마는 평생 피해자를 괴롭히기 때문이죠.
그나마 주변인의 도움으로 피해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고, 피의자의 자살로 공소권 없음으로 끝나는
허무한 결말을 맞이했지만, 실제로 일반인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당하며 사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가해 사실도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아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하구요.
대부분의 데이트 폭력은 친밀하고 가까워지는 그 시기에 가장 취약한 상대의 모습을 겨냥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이 자존감이 낮고 타인으로부터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면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안전과 안부를 자주 알리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일 것 입니다.
피해 사실 발생 즉시 112에 신고 하도록 하고, 기록이 남도록 해야 하며 병원에 방문하여 즉시
맞는 조치를 하도록 하는 것도 기본저인 교육으로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의 예방법과 사회의
안전망 안에서 이러한 피해를 입고 살아가는 이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