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회 할말이슈] kpop의 영향으로 편의점도 바뀌어가나?

 

 

10년 전만 해도 대기업이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을 망친다, 유통업계를 망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한국 정서와 문화 특성상

대기업의 횡포를 나무라는 경우가 많죠. 다만,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가게들을 보면

분명히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도록 구시대적 방식으로 운영을 하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안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났다던가 하는 제품도 너무 많고

윗 선반 제품들은 손이 닿지 않고 교체가 되지 않아 먼지투성이기도 하죠. 물론 포장이 된

제품인지라 문제가 없겠지만,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0점이나 다름 없죠.

 

그런 소비자들의 불만을 대기업에서 반영하고 개선하여 나온 것이 동네슈퍼 개념의

편의점입니다. GS25가 그 선두였고, CU가 그 뒤를 이었죠.

동네 곳곳에 하나 씩 빌딩마다 자리잡아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공간이 되었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팔지 않던 과일, 야채, 계란 등도 소포장으로 판매하면서 1인가구의

선호도도 높아졌죠.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와는 다르게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전통시장 살린다고 서울 페이 등 할인해서 이용권을 팔기도 하지만 사실상 현금이나 카드만큼

빠른 결제 수단도 없고, 사용처가 100%인 편리한 수단도 없죠.

다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지자체에서 돕고 있지만 사실상 자유시장경제주의에서는

가격대비 품질이 좋고 접근성, 하다못해 소비자의 만족도라도 충족을 시켜줘야 성공하고

살아남는 법인데, 그런 시장에서 편의점이 살아남았다는 것은 곧 그러한 조건들을 만족한다는

반증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일본 편의점은 품질이 좋고 베이커리류도 있어 해외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일본에서 식료품만 한 캐리어를 사오기도 하는 게 유행이었는데, 지금은 한국도 유통이 많이 발전하고

특히 편의점에서 다루는 판매물건의 범위가 넓어지고 다양해지니 한국 편의점을 오히려

외국에서 부러워하는 경우도 생긴 것 같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고 충족하면 어떤 업계든 살아남고 발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자유시장경제의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편의점 3사가 자유롭게 경쟁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K-편의점 문화는 더더욱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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