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된 정치인도 철저히 조사해야 공정하죠.
ㅁ 정치인들에게 종교는 과연 어떤 의미?
예전 2선의원이던 이은재 의원이 현역의원일때
전광훈 목사라는 분과 손잡고 기독자유통일당 입당하였음에도 비례대표에서 제외된 적이 있었습니다.
엄연히 정당 이름에 ‘기독자유통일당’임에도 이은재 의원은 과거 독실한 불교 신자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불자들로 구성된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 회원으로
불교계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1월 <불교방송>에서 특집으로 마련한 "불심의 정치를 말하다"에 소개됐던 이은재 의원이
2019년 7월에는 서울 도곡동 성당에서 '엘리사벳'이라는 이름으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은재 의원이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할 당시에는
성은감리교회에서 20년 넘게 집사로 교회에 출석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이 종교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그리 신기할 일은 아닙니다.
종교가 달라도 얼마든지 종교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이 믿는 종교 교리와 위배되는 일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은재 의원은 20년 넘게 교회에 출석하고 집사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불교 행사에 참석하고 스님을 만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예불을 드리는 일은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기독교 교리를 위반한 것입니다...
20년 넘게 교회다니면서 집사로 활동하신 이 의원님이
기독교의 십계명에 첫번째로 하지 말라고 쓰인 교리를 모르실일은 없으시겠죠^^;;
불교와 기독교로도 부족하셨는지 집사였던 이 의원님은
2019년 '엘리사벳'이라는 세례명을 받았습니다.
세례는 그 종교의 교리를 확고히 믿는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비슷한거 아니야할실수도 있지만 기독교와 천주교의 교리는 다른 종교로 인식할 만큼 엄연히 다릅니다...
(결국 종교대통합을 이루어내고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에서도 제외되었던 이은재 의원...)
정말 정치인들에게 종교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ㅁ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불기천’ 정치를 아시나요?
우리 사회는 선거철만 되면 ‘불기천 후보’라는 말이 유행된다고 합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의 줄임말로, 후보자가 세 종교 모두를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표를 구한다는 뜻입니다.
정치인이 특정 종교의 신앙을 가진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문제는 그것이 신앙의 고백이라기보다 선거 전략의 일부로 활용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론 평소엔 교회 한번 와 본적 없는 후보자가 갑자기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나가는 성도분들게 본인 명함을 돌리면서 한표를 부탁하는 모습...
불법적인 행위가 아니라면 유권자의 1표를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선거철 후보자의 마음은 알지만...
결국 당선되든 떨어지든 선거철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코빼기도 안 보이는 후보들이 많습니다...
사찰, 성당, 교회는 본래 온전히 신앙과 수행, 봉헌과 기도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선거철이 되면 종종 정치인의 무대처럼 변하는게 종교에 진심인 신도들에겐 씁쓸한 현실입니다.
불자임을 내세우고, 세례를 강조하고, 교회 출석을 인증하는 행태는
결국 유권자를 종교적 배경에 따라 분할하고,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신앙을 소비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더 나아가 특정 정당에 줄을 대놓고 공천과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설교시간에 특정 정당 지지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 일부 개신교 목사님들의 행태에 너무 짜증이 납니다.
이런 행위는 종교가 가진 고유의 숭고함이 훼손될 뿐 아니라, 정치 역시 진정성을 잃게 됩니다...
ㅁ 권성동 의원의 혐의사항
권성동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 2∼3월 한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윤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 역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대선 기간 중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금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역의원을 상대로 이렇게 구속영장까지 발부되어 구속수사를 할 정도면
어느 정도 강력한 증거들이 있다는 건데요...
정말 이 모든게 사실이라면 강력하게 수사하여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힘써야합니다.
ㅁ 정치와 종교는 서로 존중하되, 반드시 일정거리를 유지해야!
정치와 종교는 오래전부터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라 불립니다.
서로 너무 가까워져도 문제가 생기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미묘한 접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다시 한 번 종교와 정치의 거리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라는 오래된 숙제를이 우리 사회에 던져줬습니다.
사건 자체의 사실관계는 사법부가 규명하겠지만,
그 배경에 깔린 정치와 종교의 얽힘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성찰해야 할 문제입니다...
한국 정치에서 특정 사건이나 인물의 잘잘못만을 바라보다 보면 본질을 놓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안 역시 개인의 일탈에 그칠 것이 아니라, 왜 정치가 종교와 이처럼 깊게 얽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민주주의가 어떤 위험에 처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단언하건데 정치와 종교는 본래 서로의 길을 존중하되, 반드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함을 잊지말아야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사기꾼의 최종 테크트리는 사이비 종교인으로서
사람의 재산은 물론 몸과 정신까지 지배해버리기때문입니다...
ㅁ 정당과 정치 불신의 악순환
권성동 의원의 구속 사건은 특정 정당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권성동 의원이 소속된 정당 내부에서는 구속되거나 기소, 혹은 낙마 위기에 처한 의원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 내부의 자정 능력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당 대표는 뜸금없는 계엄령과 쿠데타를 벌인 내란 수괴를 면회하며 ‘자유의 수호자’라며 치켜세우는 상황...
이는 곧 국민들의 정치 불신으로 이어지고, “정치인은 다 똑같다”는 냉소를 강화합니다.
정당은 단순히 권력을 나누는 집단이 아닙니다. 정당 하나하나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공적 기구입니다. 따라서 소속 의원 한 명의 구속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그 자체로 정당 전체의 책임을 불러옵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개인 일탈’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연관된 특정 정당 뿐만 아니라 모든 정당은 정치인의 윤리 기준을 높이고, 종교적 자원 동원을 통한 표 계산 정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2, 제3의 종교와 정치가 야합하는 이러한 사건들이 또 벌어질 것입니다...
ㅁ 종교와 정치의 건강한 관계는 무엇?
그렇다면 정치와 종교의 건강한 관계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정치인은 종교 공간을 표밭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불기천 정치가 일상이 된 대한민국에서 무슨 선거에서 대패할 소리냐 하실텐데요...
종교와 정치가 결합하여 공개적으로 신앙을 강조하는 동시에 특정 정치세력의 지지 세력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순간, 정치와 종교는 위험하게 뒤섞여 결국 우리 사회에 암덩어리처럼 좀 먹어들어갈 겁니다.
종교계 역시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종교 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움직이면, 그 신앙의 보편성과 도덕성은 금세 흔들려 버립니다. 종교는 권력과 거리를 두어야 오히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는 정치는 정치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강하게 선을 지키는게 베스트인거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유권자도 스스로도 종교와 정치를 구분하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예전 드라마 대발이 역할로 서민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이순재님이
덜컥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각 당들이 당의 얼굴마담 느낌으로 배우들을 입당시키긴 했지만
과연 드라마에서의 이미지와 캐릭터가 정치인으로서의 이순재님이 과연 같을까요?
막연하게 ‘저 사람은 나와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이니 믿고 맡길 수 있을거야!’
라고 순순히 믿어버리시는 분은 없으실거라 믿습니다...
특정 종교인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거나,
종교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민다고 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 절대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인은 정책과 실천으로 평가받아야지 종교가 같다고 보너스 점수를 줘서는 안됩니다...
ㅁ 마무리
권성동 의원의 구속 사건은
종교와 정치의 얽힘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건이 반복될수록 정치의 도덕성과 민주주의의 신뢰 기반이 무너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회복해야 할 근본은
종교세력의 힘을 빌려서 나오는 정치 표 계산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실천력입니다.
정치인은 종교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한번 더 당선될 궁리를 할게 아니라,
법과 제도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공동체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데 헌신해야 합니다.
종교계는 정치적 영향력 대신 신앙 본연의 길을 걸으며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국민은 정치가 종교에 기댈 때마다 단호히 비판하며,
정책과 능력을 기준으로 정치인을 평가해야 합니다.
삼국지 황건적의 난, 청 의화단 운동 등을 비롯해
정치와 종교가 결합되어 웃지못할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낸 것을 너무 자주 보아왔습니다...
이제는 선거철이 되면 없어지지도 않고 나타나는 <불기천 후보>라는 단어...
이제 더 이상 선거판에서 회자되지 않도록, 정치권과 종교계, 그리고 유권자 모두가 성찰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