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파파
동의합니다
사건의 핵심은 명확하다. 2022년 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측은 권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 그 대가는 무엇이었을까? 윤석열 당선 시 '정부 차원의 통일교 지원'이었다. 정치자금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됐지만, 실상은 교단의 현안 해결을 위한 거래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이다. 권력의 최측근에게 고급 선물을 건네며 교단의 이익을 도모하려 했다는 의혹은, 이 사건이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을 넘어선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사람 모두 이미 구속된 상태다. 현역 의원인 권 의원은 국회 체포동의까지 받으며 구속됐고, 한 총재 역시 같은 처지다. 두 사람 모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은 이들의 혐의가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종교와 정치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은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가?
통일교는 논란이 많은 종교단체다. 그럼에도 정치권력과 손을 잡고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돈과 선물로 정치인을 움직이고,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은 반드시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재판의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 사회가 이번 사건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가다. 정치자금법을 더 강화해야 하는가? 종교단체의 정치 활동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가?
법의 심판이 공정하게, 그리고 엄정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