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할말이슈] 혼외, 혼중 왜 구분하게 되었는가

https://supple.moneple.com/children_born_out_of_wedlock./91013056

 

김 전 차관, 김희경은 정우성 아들을 아들로 부르지 않고

혼외자, 혼중자를 구분하여 부르는 용어에 대해 지적을 했네요. 저도 자꾸 기사로

혼외자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아니, 아들, 자녀로 불러도 되는 이름을 자극적으로 기사를 다루는지

너무나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언론과 대중, 그리고 모든 시선은

아이를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혼외자라는

용어를 보면 알 수 있죠.

 

낳은 아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 라는 무책임한 발언에도 사실상 양육, 행복한 가정, 부모의 모습 등

정서적 안정에도 책임을 다 하겠다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요. 사실 어떻게 설명한다 할지라도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아이를 낳고 안낳고의 문제가 아닌 이중적인 그의 태도와 아이를 정말로 생각하고 공개한것일까 싶은 엄마의 출산 공개 사실입니다. 아이는 평생 낙인을 가지고 살아야하고, 익명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시민이 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출생 사실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훗날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될 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것인데, 아이의 사생활이나 동의 여부와는 관계가 없이 이루어진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사실상 문가비와 정우성의 진흙탕 싸움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장기간 유명인이었던만큼 사회나 언론 그리고 대중이 어떤식으로 받아들일지는 그들이 결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훗날 10년, 20년이 지나 정우성 혹은 아이가 직접 나와 공개적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할 지는 모르지만, 더 신중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명인의 아들 출생 소식을 계기로 한국의 가족 형태가 2024년인 지금에도 얼마나 보수적으로

이루어지고 경직되어있는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법적으로 유산상속, 친족관계 등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 있어 그간 용어가 수정되지 않은 것이겠죠, 언제나 법은 실제 생활보다 느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전통사회에서 지켜온 명예, 관념 등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져왔던 가족의 개념을 이 계기로 조금 더 확장해나가고, 법도 그에 맞게 개정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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