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온국민을 잠못들게 한 비상계엄사태로 인해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은 당분간 묻히겠군요.
이번일은 여러 논란과 함께 우리 사회의 인식변화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사이에서 낳은 자식으로 명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뉴스 검색만해도 대부분 언론사에서 혼외자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정상가족의 바깥에서 태어난 아이여서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편견이 조장될 수 있다며 혼외자를 사용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혼외자를 대채할 대안 용어도 필요없다며 아이들은 자녀라고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현행 출생신고서 양식도 혼중자, 혼외자를 구별하여 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도,
예전에는 유전자 검사 같은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법률적 아버지를 정하는 문제가 간단치 않아
혼중자, 혼외자구분을 통해 상속이나 친권을 정의한 것이라면서 비판했습니다.
혼인중, 혼인외 개념을 갖던 다른 나라들도 지금은 폐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독일은 1997년 아동권리개혁법을 통해, 프랑스는 2005년 민법 개정을 통해
혼외자, 혼중자 개념을 없앴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다른 나라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고도 아이를 출산하여
키우는 사례를 종종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혼모 가정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가 가진 편견때문에 미혼모 가정은 많은 어려움을 겪은것도 사실입니다.
경북도에서는 저출산 대책 회의에서 비혼 출생아 지원과 오해 등 편견을 없애기 위한
사회 인식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한 비혼 출생아 및 혼인외 가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동반 가정 등록제'를
건의하고 국회 입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다문화 가정도 한때 편견과 오해를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다문화 가정은 피부색만 다르지 같은 한국인이라는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혼외자 대신 다른 용어가 필요할 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에게 상처되지 않는 용어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 소중하듯이 비혼 가정의 아이들도 소중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건강하고 바른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 일조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