름미
진정함이 필요해요
최근 일부 지역에서 현금 없는 버스(현금 결제가 전면 금지된 버스)를 확대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특히 고령층·외국인·저소득층과 같이 교통카드나 모바일 결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카드 구입 및 충전이 쉽지 않은 지역도 아직 많으며, 갑작스러운 긴급 상황에서 현금조차 받지 않는다면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스템 오류나 통신 장애가 발생할 때 대체 수단이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편리함을 이유로 현금 없는 버스를 확대하기보다는, 현금·카드 병행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디지털 결제 환경을 넓혀가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대중교통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결제 수단의 다양성 보장이야말로 진정한 공공성을 실현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