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영#rpov
맞아요. 한 번에 없애는 건 급진적인 것 같네요
현금은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신뢰의 기초라고 생각해요. 지폐와 동전은 국가가 보증하는 ‘실물 가치’라서 누구나 받아들이죠. 반면 디지털 화폐나 카드 결제는 중간 시스템이 개입해야만 성립돼요. 시스템이 멈추면 신뢰도 무너지는 거예요. 그래서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은 결국 현금을 찾게 되죠.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물리적인 화폐가 주는 안정감은 대체할 수 없어요. 역사적으로도 화폐는 사회 질서와 직결됐는데, 현금을 완전히 없앤다는 건 질서 기반을 허무는 것과 같아요. 세계 여러 나라가 ‘현금 사용권’을 보장하는 법을 만든 것도 그 때문이죠. 우리나라도 현금을 없애지 말고 오히려 최소한의 사용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