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h384
생명 존중 의식이 더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추석 연휴 소 힘겨루기 논란을 보면 전통문화냐 동물학대냐를 넘어 차별이나 인권 같은 말을 끌어와 정치적 메시지를 내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다. 동물복지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말은 이해하지만, 어떤 쪽은 이 논란을 이용해 전통 자체를 시대에 맞지 않는 관습으로 규정하거나 자신들이 강조하고 싶은 사회적 의제로 확장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 실제 소를 키우는 사람들은 오래 정성 들여 관리하며 대회에 참여하고, 소를 소모품처럼 대하기보다 중요한 자산처럼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회와 무관한 사람들이 학대나 금지를 단정적으로 주장하는 건 당사자의 판단과 선택을 과하게 제한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본다. 전통을 무조건 보호하자는 건 아니지만, 문제 제기의 목적이 순수한 동물복지인지 혹은 정치적 방향성을 밀기 위한 것인지 구분할 필요는 있다. 이 논란이 쉽게 정리되지 않는 것도 각자 원하는 프레임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겹쳐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